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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쥐뿔

동냥질 하다가 뿔따구 난 고양이(평택 송탄 송북시장 장날, 로데오거리 야옹이)

by 비단왕 2024. 8. 30.

송탄 송북시장 장날

 

평택 송산 송북시장 이불 매장에 이불배달 왔는데 오잉? 

이 날이 송북시장 장날 아닌가베? 

햐! 이런,,, 완전히 낭패다 

장날은 시장 앞에 차를 세워 놓을 수도 없을뿐더러 이불뭉치 둘러메고 들어갈 수 조차 없다 

평상시 송북시장 날짜를 달달 외우고 있었지만 간혹 혹할 떄가 있다 

참고로 평택 송탄 송북시장 장날은 끝자리가 4일과 9일 날 열린다 

 

평택 송탄에는 전통 시장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미군부대 로데오 거리에 있는 송탄 중앙시장과 송탄 서쪽에 있는 송북시장이다 

송탄 중앙시장은 예부터 아침 시장이라 불렸고 송북시장은 저녁시장이라 불렸다 

하지만 중앙시장에서 장이 서지 않고 언제부터인가 송북시장에서 장리 서기시작했다 

 

평택 송탄 송북시장 이불 매장, 아나이스 잠자리 이불 

장날,,, 이불 짐을 들레메고 그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아슬하게 지나와 겨우 이불 둥치를 내려놨다 

휴우~~~

그리고 저녁 시장으로 불리는 평택 송탄 중앙국제시장으로 넘어갔다 

 

표구집 냐옹이 - 평택 송탄 국제시장 로데오거리

 

평택 송탄 송북시장에서 일을 마치고 송탄 국제시장 미군부대 앞

로데오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붉은 전갈의 이 불매장에 잠시 들렸다.

한데 이불매장 옆 벤치에는 웬 야옹이 한 마리가 매여져 있었는데,

온종일 오가는 사람들을 빤히 치어다보며 동냥질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마침 붉은전갈의 이불매장에 먹다 남은 오징어 다리가 있기에

그것을 들고 표구집앞 벤치에 매여져 있는 냐옹이에게 다가갔다.

내가 오징어 다리를 내밀자 표구집 냐옹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발톱을 내밀어 낙야챈 다음

단물만 살살 핥아 묵고는 이내 내동댕이쳐 버렸다  

 

표구집 냐옹이 - 평택 송탄 국제시장 로데오거리

 

저 야옹이는 표구집 소속 야옹인데 표구집 주인이 아침마다 이렇게 한 번씩 벤치에 매어 논다.

그러면 이웃사람들과 오가는 사람들이 오징어 다리를 비롯하여 먹다남은 꽁치 대가리, 조기 대가리,

갈치 대가리 등을 던져 주기 때문에 먹거리 가지고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냐옹이다  

이날도 오징어 다리의 단물만 살살 핥아 먹고는 느긋하게 혓바닥으로 손을 슥슥 닦고 있었다

나는 이불 매는 긴 끈 하나를 가지고 저 녀석 앞에서 살랑살랑 흔들었다.

움직이는 끈을 본 냐옹이는 벤치에서 뛰어 내려와 궁뎅이를 실룩거리며

낮은 포복 자세로 눈알을 살살 굴리고  있었다  

 

이불 끈을 낚아 채려고 발톱을 스윽 내밀고 있는 표구집 냐옹이 - 평택 송탄 국제시장 미군부대 앞 로데오거리

 

어라? 이 녀석은 대그빡 털나고 첨 보는 녀석인디 길쭉한 것이 요상하게도 생겼네!

워디 좀 살짝 건드려 볼까?  

 

자식,,, 쉽게 잡히네! 근디 뭐야? 잡고 보이 벨 거 아니잖아!  

 

좌우로 움직이는 이불 끈을 눈알을 굴려가며 노려보는 야옹이

 

어? 그런디 발도 없는 녀석이 잘도 도망가네? 

하지만 어림없다

내가 발만 뻗으면 넌 곧바로 내 발톱에 걸려들고 말테니까,,,

 

좌우로 움직이는 이불 끈을 눈알을 굴려가며 노려보는 야옹이

 

이불 끈과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는 표구집 야옹이

 

어쭈구리,,,? 네가 나의 속사포 같은 원투 스트레이트를 피했다 이거지?  

 

옳지! 잡았다! 자식... 금방 잡힐 녀석이 깨불고 있어!  

 

이불 끈을 낚아챈 표구집 냐옹이

이리 와! 넌 오늘 나한테 주거따! 네가 감히 나의 원투 스트레이트를 피했다 이거지?  

 

내 오늘 너를 완전히 절단을 내 버리고 말끼다! 싸악 바아가쥐 읍는누무시키!  

 

이불 끈과 레스링 한판 벌이고 있는 표구집 야옹이

 

일단 나의 발톱에 걸려든 이상 너는 절대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끼다

일단 두발당수부터 들어간다이 ~

다음엔 사차꺽기

다음엔 풍차 돌리기

다음엔 들배지기

다음엔 안 다리 후리기

다음엔 바깥 다리 후리기

다음엔 헤드록

다음엔 할퀴고 물어뜯기,,,

어떠냐? 맛이?  

 

어딜 토끼려고? 어림없다!

나으 발톱에 걸려든 이상 너는 오늘이 제삿날이 될끼다  

 

뿔따구 난 표구집 냐옹이

 

어? 토껴? 넌 오늘 진짜 주거따! 

 

 

이불 끈을 놓쳐버린 표구집 야옹이

 

니가 오늘 나를 열받게 맹그는디 내 오늘 너를 아작 내 뿔고 말끼다!  

 

뿔따구 난 표구집 냐옹이

 

어쭈구리? 니가 내 라이트 스트레이트, 레프트 스트레이트, 원투 스트레이트를 피했어?  

이번엔 라이트 훅, 레프트 훅 이닷!  

어? 또 피했어? 아우 ~ 쪽 팔려!  

니가 나를 헛발질하게 맹글었다 이거지?

너는 더 이상 오늘을 넘길 생각 말어라!  

내 오늘 너를 자근자근 깨물어서 걸래를 만들어 삘끼다  

 

궁뎅이를 씰룩 씰룩 거리며 이불 끈을 노려보고 있는 표구집 야옹이

 

너! 그기 꼼짝 말고 있어라이 ~

곧 나의 비호 같은 두발 당수가 들어갈 거다  

 

 옳지! 잡았다!

어떠냐? 나으 두발 당수 실력이?  

 

이불 끈과 한 판 전쟁을 벌이고 있는 표구집 냐옹이

 

이리 와!

아무도 보지 않는 벤치 아래서 너를 자근자근 깨물어 걸레를 맹글어 놀끼다  

 

으흐흐흐..... 이번엔 몬 빠져 나가것쥐? 

 

니가 벌건 백주 대낮에 잠자는 나으 코털을 살살 건드렸다 이거쥐?  

할퀴고 물고 뜯고 짓이겨도 시원치 안구나!

내 오늘 너를 완전히 걸래를 맹글어 주마!  

뻐억! 빠악! 찌익!  

 

평택 송탄 국제시장 미군부대 앞 로데오거리의 표구집

 

 뿔따구 난 표구집 야옹이가 이블 끈하고 레슬링 한판을 벌인 뒤

냐옹이는 주인 따라 가게로 들어가고 로데오 거리 벤치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웬 아저씨 한 분이 조용히 앉아서 쉬고 있었다  

 

평택 송탄 국제시장 미군부대 앞 로데오거리의 이불매장과 표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