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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쥐뿔

김 줘! 주나바라! 가나바라! 의정부 제일시장 생선구이 맛집, 정들집 동태찌개

by 비단왕 2024. 9. 5.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6년 8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의정부 제일시장 생선구이 맛집, 정들집

 

의정부 제일시장 생선구이 맛집, 정들집

 

30년 전통의 의정부 생선구이 전문점 정들집

 

간판과 선팅에는 30년 전통의 정들집이라고 하지만 

이 선팅 문구들을 만들 때가 약 5년 전이라고 하니까 

정확히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으로부터 약 35년 전에 영업을 개시한 

35년 전통의 의정부 정들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곳 쥔장께서 새댁시절부터 이곳에 식당문을 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뜨리지 않는 열정으로

김을 굽고 음식을 만들면서 청춘을 다 보낸 곳이라 할 수 있다 

 

전방부대가 가까운 식당들은 옛부터 밥을 그릇에 듬뿍듬뿍 담아 주는 특징이 있었다 

옛날 전방부대 굼바리들은 머거도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요즘 전방부대에선 함박스테이크, 비푸스테익을 비롯하야 돈가스, 쇠고기 도야쥐 고기 등...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지니까 그렇게 큰 밥그릇은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아침마다 이곳에서 김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면  

김구이가 소리를 냅다 지른다

게 섰거라?

순간, 지나가던 나그네는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리곤 갑자기 영문도 모르게 실실 허기가 지기 시작....  

 

이게 대체 워디서 풍겨오는 냄새야?

지나가던 나그네는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의 근원지를 추적한다

그리곤 에라 ~ 모르겠다

다짜고짜 식당문을 화들짝 열고 식당 안으로 입장한다

 

충청도 서해바다 서천의 홍원항이나 마량포구에 가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고 하는데 

의정부 제일시장 정들집 앞에 서면 아침마다 김 굽는 냄새에 

비단왕이 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곤....

도사의 주문에 걸린 강시처럼 코를 벌름거리며 

김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의정부 정들집 문을 슬며시 열어본다

 

아침마다 김을 굽는 정들집 주인장

 

아침 해장을 하러 정들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쥔장께서는 어김없이 이렇게 김을 굽는다

들기름을 김에 바른 다음 연탄불에 슬쩍 구우면 이런 소리가 자동으로 나옴

김 줘!

두 놈이 들어가서 동태찌개는 1인분, 밥은 2인분, 김은 큰 그릇으로 듬뿍!

이렇게 주문하면 중국집 들어가서 짜장면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술안주로 짬뽕국물 큰 그릇으로 듬뿍 달라는 진상과 거의 막상막하 수준 ,,

이래서 붙은 별명은 "진상"이었다

충청도 천안에서 왔으니까 천안 진상!

 

진상이면 머 어때?

진상이라는 소리 잠깐 듣고 배가 불룩하면 하루가 마냥 행복한데....

 

전날, 의정부 시장에서 물건 한 차 내려놓고 다음 날 해장하러 들린 정들집

세 사람이 식당으로 들어가서는 동태찌개는 1인분, 공깃밥은 세 그릇!

이렇게 몇 번을 했더니 이제는 주인장이 아주 대놓고 진상이라고 부른다

 

천안 진상 왔쪄?

왔찌! 

오늘은 뭐 먹으려고?

동태찌개 1인 분에 공깃밥 3인분! 

그러니까 진상이지!

 

이 집에서는 아침마다 주인장이 이렇게 김을 굽는다

그러면 가져다준 김 한 접시 다 먹고는 또다시...... 김 줘어 ~!

이렇게 소리를 냅다 질러대면 또 금방 구운 김 한 접시가 올라온다

 

"다 무거!  못 먹기만 해 봐라!  남기면 다음부터는 김 국물도 읍다 이?"

"아라쪄!  마니만 줘해! 우리 살람 김 좋아해!  띵호와! 띵호와!"

"어휴 ~ 저 진상!"

 

그러고는 어느 날 아침, 또 해장하러 가서 가져다준 김 다 먹고..... 또..... 김 줘어 ~!

"그래!  알다! 다 무거 이?"

그런데 이번에는 김이 접시로 수북하게 올라왔다

언뜻 보기에도 량이 너무 많아 한 번에 다 먹긴 좀 힘든 그런 엄청난 량의 김이었다

결국 이날 우리는 먹다 먹다 김을 남기고 말았다 

 

"어라? 이번엔 뭔 김이 이케 많은 건데?"

"다 무거!  못 먹기만 해 바라!  남기면 다음부터는 김 국물도 읍다 이?" 

 

"으~~~ 알았쪄!"

 

며칠 후, 또 그 집에 가서 가져다준 김 다 먹고 김 좀 더 달라고 했다 

물론  세 사람이 가서 동태찌개는 1인분, 밥은 3인분 달라고 해 놓고......

"김 줘어 ~!" 

"주나 봐라! 주나 봐라!" 

 

오익? 그런데 이게 대체 먼 소리여?  주나 봐라..... 라니.....?

그렇다면............ 내도 생각이 있지

"가나 봐라! 가나 봐라!"

 

"아휴 ~ 저 진상!  옛다!  다 묵어!  이?"

"아라쪄!  우리 살람 김 좋아해!  띵호와 ~ 띵호와 ~ "

 

30년 전통 의정부 정들집 차림표

 

30년 전통 의정부 정들집 차림표

 

정들집에서 아침부터 해장하는 의정부 제일시장 이불 아저씨

 

의정부 제일시장 생선구이 맛집, 정들집 차림상

 

의정부 제일시장 생선구이 맛집, 정들집 차림상

 

의정부 정들집 동태찌게

 

******* 정들집 동태찌개의 특징 *******

 

동태 내장은 넣지 않는다

대신 민물 새우와 미나리, 무 등이 들어간다

때문에 기름기가 전혀 없어 느끼하지 않고 아주 담백한 맛을 낸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먹으면 언제 술을 마셨냐는 듯 숙취가 말끔히 해소된다

기름끼 없는 담백한 동태찌개를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아침마다 김을 굽는 의정부 정들집 주인장

 

의정부 정들집 장독대

 

의정부 정들집 장독대

 

의정부 정들집 장독대

 

VJ 특공대에 출현한 의정부 제일시장 이불 아저씨 

숨 막히는 액션!

사상 최대의 박진감 넘치는 스펙터클!

잠자리 이불 VJ 특공대!

22일 의정부 제일극장 개봉박두!  

 

감동과 충격의 바로 그 영화!  

한해살이 잠자리만큼의 자유도 박탈당했던 한 인간의 분노!  빠삐용!

자유!

나는 무죄다!

오직 살고 싶을 뿐이다!

 

시장 깊숙이 침투하여 아줌들을 교란시켰지만

우리는 공수 특공대가 아니라 인간극장 VJ 특공대다 

오직 살고 싶은 본능에서 그랬던 것뿐!

나는 무죄다!

 

주연 : 더먹어 호프만, 스티브 맥주

특별출연 : 찬손 브르튼 손, 눈 부라린 너!

의정부 극장에서 22일부터 절찬 상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