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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풍경, 07~17년 이야기9

삼족 멸족당한 성삼문, 지금 그의 고향은? 홍성 성삼문 유허지, 부모 부인묘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09년 7월에 촬영된 사진들임 알려 드립니다   7월 장맛비가 꾸준하게 내리던 날, 나는 덕산에서 홍성시장으로 가고 있었다 홍성읍이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 도로변에 "성삼문 유허지"라고 쓰여있는 작은 푯말 하나가 보였다 순간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어라?여기서도 성삼문 유허지 들어가는 길이 있나 보네 나는 이렇게 중얼 거리며 홍성시장이 아닌 그 작은 푯말이 가리키고 있는 대로 가고 있었다 덕산 - 홍성간 지방도에서 홍북면으로 방향을 틀어 약 7~8분 정도 달려왔더니 흥북면이었다 표지판엔 직진하면 삽교읍이고 우회전하면 금마면과 성삼문 유허지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예산에서 홍성으로 가는 4차선 국도를 타고 가다 화양역 부근에서 들어가면 찾기가 조금 쉽지만 이날 나는 덕산시장에.. 2024. 5. 13.
550년 간 매월당 김시습 기다리는 세조대왕(수양대군)연! 공주 마곡사 내가 마곡사에 처음 발길을 들였을 때는 90년대 초반 무렵을 기억된다 당시는 마곡사 경내로 집입 하는 이 길 양옆으로 음식점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하지만 얼마 전 이곳에 있던 가게들은 모두 일주문 밖으로 이주되었고 그 주변의 도로도 포장되었다.하지만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요즘도 마곡사로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그때나 다름없이 하루 대 여섯 차례 정도만 드나든다때문에 마곡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란 쉽지만은 않은 곳이다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10분쯤 걸었을까?마곡사 경내를 가로지르는 계곡이 보였다겨울 계곡엔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고 얼음장 아래로 차디찬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마곡사(麻谷寺)란 이름은 예부터 이 지역에 마(麻)가 많이 자라.. 2024. 5. 12.
40년 간 산속에 홀로 산 노 스님을 찾아서(공주 마곡사 계곡 상원골 판자집)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08년 5월에 촬영된 사진임을 알려 드립니다    이번 주말 나는 이미 폐허가된 옛 절터 상원암에 오르려고 아산(온양)에 사는 친구와 함께 길을 나섰다.화창한 봄날 유구읍 내에서 마곡사계곡을 따라 마곡사 방향으로 10Km 정도 달려오니언젠가 몇 차례 보았었던 낯익은 상원골식당 간판이 보였다허물어져가는 옛 암자터 상원암은 이곳에서 올라가야 하는데상원암까지 올라가는 산길이 기억에 잘 떠오르지 않았다.최근 요 며칠 전에도 올라가다가 길을 잃어 다시 산을 내려왔었던 기억이 두 차례 정도 되는데이번에는 기필코 찾아 내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곳을 찾아온 것이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마을은 상원암이 있다 해서 예부터 이곳을 상원골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 오른편으로 상원골식당이라는.. 2024. 5. 11.
대천항 수산시장, 대천해수욕장 펜션서 만난 꽁지머리와 대머리 영감 오늘은 비단와이 사람들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똑같은 사람이 같은 장소 같은 곳에 있어도 앞모습과 뒷모습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그 예를 들어 저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 표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그냥 언듯 보기만 해도 무엇인가 잔뜩 꾸며내고 있는 듯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멋지게 보이려고 허세 좀 부리고 있는 듯한 표정....쓸쓸하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고 걱정 근심도 없는듯한 통속적인 표정.....  하지만 저 섶다리 개울가에 쪼그려 앉아 있는 뒷모습을 보십시오 저 뒷모습만 봐도 지금 현재 저 사람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한눈에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앞모습의 가면 뒤에 숨어있는 얼굴을 꿰뚫어 보긴 힘들어도 뒷모습만 보면 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진면목이 보이는 듯.. 2024. 5. 9.
강추위 속 공중화장실서 자는 노숙인, 온양온천역 아산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09년 01월에 촬영된 사진들 임을 알려드립니다    강추위속, 온양온천역 아산 전통시장 공중화장실에서 자는 노숙인 영하 1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혹한의 추위 속소변보려고 공중화장실에 들렀다가 화들짝 놀랐다지릿한 냄새 펄펄 풍기는 변기통 바로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가까이 들여다보니 입에는 태우다가 말은 담배가 물려 있었고허리 띠는 헝겊 끈이었으며 신발은 밑창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나이는 50대 중반정도 되어 보이는데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질 않는다그냥 에 ~ 에~ 에 ~하는 소리만 반복할 뿐..... "아씨.... 여기서 자면 얼어 죽어요. 집에 가야죠! 인나요 인나!""에 ~ 에 ~ 에 ~ " 내가 이 노숙인을 흔들어 깨우고 있을 .. 2024. 5. 8.
앗! 이게 누구야?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만난 비단장수 왕서방, 혼자서도 잘 노네 이곳은 비단왕이 천안에서 아산 시장을 거쳐 예산이나 홍성으로 갈 때나 아니면 홍성이나 예산에서 아산 시장을 거쳐 천안으로 갈 때 잠시 쉬었다 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늘같이 이렇게 날이 화창한 날은 개울가 풀밭에 거적때기 하나 펴고 한숨 자고 가는 장소이기도 하죠   이날 아산 시민들께서는 가게문까지 닫아놓고 이충무공 행사가 벌어지는 현충사 곡교천으로우르르 몰려들 가셨기 때문에 이곳 외암마을은 오늘 저 비단장수 왕서방이 접수를 해버렸네요 저 비단장수 왕서방, 아산 시장에서 장사는 허탕을 쳤지만이곳을 외암마을을 접수했으니 그리 손해 본 것은 아니겠죠?   저 왕서방도 나와 같이 이장, 저장, 그장, 요장을 환장하게 싸돌아 다니며 이불장사하고 있는 왕서방인데 오늘 공교롭게도 이곳에서 나와 정통으로 박치기해 .. 2024. 5. 8.
백발가를 부르자! 단양 사인암 역동 우탁 백발가, 청련암 나옹화상 창건?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09년 11월에 촬영된 사진들입니다 어느 카페에서 스크랩 해간 날짜를 보니 2010년 06월 04일이었는데요 다시 복원한 포스팅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사인암은 멀리서 보면 기세 좋게 쭉 뻗은 모양이 아주 경쾌하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암석들이 벽돌을 쌓아 올린 것처럼 겹쳐져 있어 누군가 거대한 성벽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절벽 꼭대기에는 괴괴한 소나무들이 암벽사이로 뿌리를 내려 마치 분재 소나무를 보는 듯하고 암벽의 높이는 대략 40~~50m쯤 된다   중앙고속도로 단양 IC에서 조동천을 따라 약 10분 정도 들어오다 보면 가을 정취에 흠뻑 젖은 사인암 마을이 그 고즈넉한 모습을 드러낸다 늦가을의 사인암 마을은 음식점 마을.. 2024. 5. 5.
80년대 공무원 월급, 탄광 노동자 월급 얼마였을까?(정선 함백역 함백탄광)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1년 8월에 촬영된 사진들입니다 13년 전. 정선군 신동읍 동강변에 사는 블로그 이웃을 방문했을 때 가봤던 곳인데요 제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을 어느 날 모두 삭제시켰기 때문에 이 포스트도 함께 날아갔죠 하지만 어느 카페에서 스크랩해 갔더군요 2011년 9월 스크랩했던 내용을 다시 복원시켰습니다   정선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함백탄광은 사북과 고한처럼 아직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함백탄광은 태백선 철도변이나 국도변인 예미에서도 두위봉(해발 1466m) 깊숙한 골짜기를 타고 십 오리길이나 더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도 찾아오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함백리에 하나 있던 함백역마저도 1993년 함백탄광 전면 폐광과 함께 기차가.. 2024. 5. 4.
책 한권 들고 떠난 묵호여행! 묵호항 수산시장 산오징어, 묵호 중앙시장 어시장 어느 날 갑자기 삭제시켰던 포스팅을 다시 살려봤네요 이 포스팅은 어느 카페에서 스크랩해 갔는데요 스크랩 날짜를 보니 2015년 9월 18이었습니다 내가 작성했던 글 다시 가져오려니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그 카페서 재 스크랩을 금지시켰기 때문이죠 그래서 글을 쓰고 등록하는 순간 그건 이미 내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글을 가져간 사람들이 오른쪽 마우스 터치를 금지시키기 때문이죠 자! 그러면 2010년 중반경에 썼던 글을 다시 써보겠습니다  2000년 대 초,,, 어느 서점에서 '묵호를 아는가"라는 소설책 한 권을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강릉 출신의 소설가 심상대씨가 쓴 책이었는데 묵호의 80년대 서민들의 자화상을아주 리얼하고도 적나라하게 서술한 책이었습니다  당시 두어차례 보고서 책꽂이의 한쪽 구석에 꼽.. 2024.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