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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쥐뿔

용두질, 요분질이 뭡니까? 아산 신정호수 공원, 80년 전통 연춘 장어구이

by 비단왕 2024. 7. 26.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6년 6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산(온양온천) 신정호수 국민관광단지 쉼터

 

아산(온양온천) 신정호수 국민관광단지 쉼터

 

아산 신정호수 산책로

 

숲 속 나무벤치에서 바라본 아산 신정호수

 

신정호수는 일제가 한창 절정에 이르던 1920년대 후반에 건설된 저수지로서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다가 신정호 유원지로 개발되었고

서울과 수도권의 신혼부부들이 자주 찾는 등, 한동안 신혼관광지로서의 유명세를 타고

전국의 신혼객들로 북적이던 아산의 명소였습니다

 

온양온천 시내의 온천탕에서 온천욕 하고 이순장군 유적지인 현충사에 들렸다가

신정호수로 와서 흥겨운 노랫소리 들으며 뱃놀이하는.... 이것이 정해진 여행코스였죠

 

하지만 80년대로 접어들면서 어린이공원, 놀이공원, 올레길, 둘레길, 해외여행 등등

휴가문화가 갑자기 확 바뀌면서 신정호 유원지는 신혼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갔습니다

그 후 아산 사람들의 발길마저 뚝 끊어지자 신정호에 있던 놀이시설과 유흥 식당가들은

고요, 적막,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죠

 

아산 신정호수에는 90년대 중반 무렵에 조성된 넓은 잔디광장의 국민관광단지가 있고

2010년경에 완공된 생태공원과 호수를 끼고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와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은 신정호수의 옛 유원지로서 새로이 조성된 시설물은 하나도 없죠  

있다면 친환경으로 지어진 공중 간이 화장실 한 개가 시설물의 전부입니다

때문에 아산(온양온천) 신정호수의 60년대 모습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신정호 옛 유원지에 세워진 유일한 시설물인 친환경 공중화장실

 

이곳은 신정호 옛 유원지에 세워진 식당가인데요.

여기는 이곳 말고도 이 부근에 아주 오래된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당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은 지도 상당히 오래되었죠 

신정호수 건너편에 있는 80년 된 장어구이집 연춘 보다는 그 내력이 짧지만

이곳에 있는 식당들도 근 60년 가까이 되는 곳들도 있습니다 

 

아산 신정호수 유원지의 또 다른 오래된 식당, 삼미식당

 

아산의 명소로 알려졌던 신정호수 수상각

 

이 호수의 건너편에 있는 연춘이란 장어구이 집은

3대째 80년을 쉬지 않고 영업을 해 오고 있는 반면 

이곳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은 지 상당히 오래되었죠 

 

이곳은 호수에 떠 있는 집, 수정궁인데 아직도 연중무휴 영업은 하고 있죠

하지만 옛날 수상각의 번성했던 영화에 비하면 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수정궁 앞에서 옛날처럼 풍악을 울리며 뱃놀이도 하고 해야 하는데

요즘은 신정호수에서 뱃놀이하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합니다

 

가끔,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배들은 조종면허 시험을 치르는 모터보트고

어쩌다 한 번씩 달리는 배들은 수상스키 보트 들이죠  

풍악을 울리며 신정호수를 요리조리 누비던 유람선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신정호 충남 조종면허 시험장

 

아산(온양온천) 신정호수 유원지 산책로, 다솜다리

 

이 다리는 신정호 옛 유원지에서 보물섬과 둑을 지나

건너편 호수를 끼고도는 산책로로 통하는 다리인데 다리 이름은 다솜다리 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1년 봄에 완공되었다는데 아산시에서 다리의 이름을

순수한 우리말로 짓기 위하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리 이름을 제안했고

여러 이름들이 제안되었는데 그중, "다솜다리"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다솜... 은 순수한 우리말로 "사랑"을 뜻하는 말이죠

 

바닥에 우레탄을 깔아놓은 아산 신정호수 공원, 다솜다리

 

물 위에 떠 있는 신정호 충남 조종면허 시험장

 

호수를 끼고 도는 아산 신정호수 공원, 산책로

 

아산(온양온천) 신정호 저수지 취수탑

 

아산(온양온천) 신정호 저수지 취수탑

 

다솜다리를 건너 보물섬 라이브카페를 지나면

이처럼 아주 오래되었을법한 시설물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이 시설물은 일제가 한창 진행 중인 1920년대 후반, 신정호 저수지 공사와 함께 조성된 급수탑으로서

물이 제방 아래쪽으로 나오게 하는 지하수로 역할을 하죠  

 일제 때 일본인들이 화강암을 다듬어서 만든 급수탑인데 조성한 지

9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어느 곳하나 훼손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일본인들이 90여 년 전에 취수탑을 물속에 저렇게 튼실하게 축조했다는 사실에 

아무리 싫어하는 일본인이라지만 탄복을 금할 수가 없군요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연춘이란 장어구이집은 이 취수탑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 

아마도 연춘은 이 신정호 취수탑과 연륜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연춘이란 구이집도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중반 무렵에 일본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니까요   

 

신정호 취수탑서 본 80년된 장어구이 집 연춘

 

아산 신정호 제방에서 본 80년된 장어구이집 연춘

 

신정호수 제방

 

신정호 제방에서 본 80년된 장어구이집 연춘

 

1936년에 개업하여 3대째 80년을 이어 왔다는 아산 신정호수 장어구이집, 연춘

 

1936년에 개업하여 3대째 80년을 이어 왔다는 아산 신정호수 장어구집, 연춘

 

신정호수변에 자리를 잡은 연춘이란 장어구이집은 일제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36년에 개업하여 

3대째 80년 동안 대를 이어 영업을 해오고 있다는 내력이 깊은 장어구이집입니다

아마도 신정호수에 있는 식당들 중에서는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를 잡았지 않나 싶네요 

야외식탁 옆으로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로 그 옆으로는 신정호수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지금 장어를 시식하는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냐.... 하면요 

이야기하기가 좀 꺼림칙스럽습니다만 굳이 말을 하자면 똥.... 얘기를 하고 있네요

그것도 물개똥도 된똥도 아닌 설사똥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귀한 장어를 먹으면서 왜? 하필이면 설사똥 얘기들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 내가 옛날에 맥주 먹고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설사똥이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

또 한 사람은 내가 예전에 낚싯배를 탔었는데 느닷없이 설사똥이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

그러고 나더니 그다음 주제는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훈장 선생이 용두질과 화분질에 대해서 진탕 하니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 이야기가 나왔는가 하면 장어를 먹으면 흔히 힘이 뻗친다고들 하죠

힘 팔팔 장어구이....

이렇게 훈장선생이 장어 이야기 하는 도중 "장어구이와 용두질"이란 단어가 무심코 튀어나왔습니다

그래서 같이 있던 옆 사람이 훈장 선생께 용두질이 머냐고 질문을 했던 거죠 

 

장어구이 먹으면서  용두질과 요분질에 대하여 진탕하니 강의를 하는 훈장선생

 

용두질은 워고 요분질은 워냐?  

내가 오늘 용두질과 요분질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 테니 잘 들 들어!

이때 귀를 쫑긋 세우고 서당 훈장 선생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수강생들....

 

옛날 어느 시골 무식한 여자가 사는 집에 그 집 아들이 친구들과 음담패설을 하고 있었어

이때 어머니가 사랑방 앞을 지나다가 이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던 거야

무식한 어머니는 아들이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용두질과 화분질에 대하여

그게 먼 말인지 매우 궁금해했었던 게지  

 

그러던 어느 날 무식한 어머니와 아들 단둘이 마주치게 되자

어머니는 용두질과 요분질이 무슨 뜻인가를 아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어 

이때 아들은 어머니에게 차마 사실대로 대답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던 거지

 

"용두질은 요, 남자가 담배를 피운다는 뜻이고요, 요분질은요, 여자가 바느질한다는 뜻으로 

요즘 한창 유행하는 신식 말이랍니다" 

 

이리하여 무식한 어머니는 "나도 누구에겐가 저런 신식 문자를 요긴하게 써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그 말을 외우고 또 외워 두었던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아들에게 들었던 문자를 써먹을 수 있는 철호의 찬스가 왔던 거지

시집갔던 딸과 사위가 집에 왔었어

이때 무식한 장모님이 사위에게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한 거지

 

"자네는 사랑방으로 가서 처남하고 용두질이나 하고 있게! 그 안에 내가 술상 차려 갈 테니..."

이때 그 집 사위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 있자 장모가 또 한 마디를 한 거야 

 

"남자들은 어른이 되면 용두질 하는 재미로 사는 거지, 조금 있으면 장인이 들어오네! 

아무래도 장인 앞에서는 용두질 하기가 좀 어렵지 않겠나?

그러니  어서 사랑방으로 들어가 처남이랑 용두질이나 하면서 잠시만 가두리게!

내 술상 금세 차려 감세!"  

 

사위는 처갓집 풍습이 참 괴이하다고 생각했지만 장모님이 시키는데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게지

그때 사위는 냉큼 사랑방으로 들어가 손 아래 처남에게 거무튀튀한 거시기를 까발리며 이렇게 말했어

 

"어머님이 자네하고 용두질 하고 있으면 술상 차려 오신다고 하셨네! 어서 자네 것도 꺼내소!"

처남은 자신이 어머니에게 무심코 했었던 거짓말이 원인이 되어

손위 매형의 거시기까지 보게 된 마당에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도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 거지

이때 처남은 엉겁결에 자신의 거시기를 까발리고 매형과 함께

흐믈흐믈 ~ 헬렐레 ~ 하며 용두질을 했단 얘기여

 

그리고 잠시 후 장모님이 술상을 차려 가지고 들어와서는 이번에는 딸의 손을 잡고 은근히 말했어

"애야! 너 시집가서 요분질은 많이 했느냐?"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기상천외한 질문에 딸과 사위가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한 술 떠서 사위에게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저 애 시집보낼 때 요분질을 많이 가르치지도 못하고 보냈는데 어떻게 요분질은 잘 하덩가?"

이때 참고 또 참았던 사위의 뿔따구가 그만 머리 꼭대기까지 뻗치고 만 거지

"뭐 이런 콩가루 같은 집안이 다 있어? 도대체 그동안 딸에게 뭘 가리킨 거야?"

 

그 후 딸은 그만 시댁에서 쫓겨나 보따리 싸들고 친정으로 쫓겨온 거야

기가 막힌 어머니가 딸에게 그 사연을 듣고 놀라워 하자

이번에는 처남이 매형을 찾아가서 이실직고를 했던 거지

 

처남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매형은 그만 껄껄 ~ 웃으며

딸을 다시 시댁으로 데려왔던 것이었어!

이제 용두질과 요분질이 먼 말인 줄 알것제?

 

귀한 장어구이를 먹으면서 설사똥 얘기를 하고 있는 훈장 선생과 수강생들

 

훈장 선생의 용두질, 화분질 강의에 감탄하여 술 한잔 따라 올리는 수강생들

 

"아... 오늘 고명하신 훈장 선생님의 용두질과 화분질에 대한 강의, 아주 감명 깊게 잘 들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으니 제가 술 한 잔 따라 올리겠습니다 "

"아... 이 사람들... 그게 머이 그리 대단한 이야기라고...

내 다음엔 더 재미지는 얘기 더 많이 들려줌세! 기럼 기럼....!"

 

"저... 고명하신 훈장 선생님... 예전에 서당 훈장님 하시기 전엔 무얼 하셨습네까?"

"나,,,,? 예전엔 국내 유명 대학교, 용두질학과 석좌교수를 좀 했었지!"

"어쩐지,,,,, 용두질과 요분질에 대한 이해가 아주 해박하시다 싶었죠"

 

"캬캬캬캬 ~ 고 거이는 기본이고 진짜 용두질, 요분질의 핵심 내용은 담에 또 들려줌세.... 캬캬캬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