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21년 10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바닷가 포장마차에서 바라본 고흥만 방조제
고흥만은 낚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동네다
녹동 아저씨도 예전에는 낚시를 꼭 들고 다니더니 이제 번거로운지 그냥 맨몸으로 나온다
비 오는 날이면 꼭 고흥만 바닷가 포장마차가 생각난다는 녹동 아저씨
하지만 녹동에서 고흥만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군내버스가 없어 오기 힘들다나?
고흥 읍내로 들어와서 군내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나?
이 포장마차는 음향기기까지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수차례 왔었지만 풍악이 울리는 소리는 아직 못 들어 봤다
고흥만에는 이런 포장마차가 3개씩이나 있다
찾는 사람들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날마다 자리는 꼭 지키고 있다
한 곳은 할머니가 하고 있고 또 한 곳은 동네 아낙이 하고 있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꼭 여기만 오면 이 노래 한 곡조 생각난다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포차에 앉아
꼼장어 구이 참이슬 한잔에다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 보렴 ,,
이런 노래가 딱 맞는 고흥만 방조제 바닷가 포장마차다
그런데 고흥만에 언제부터 이런 철제 바리케이드가 있었지?
아하~~~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하는구나
석유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태양광 발전소는 필수이지만
바리케이드까지 쳐져 있으니 조금 식상하네
이 공사를 하려고 경남 진주에서 왔지라?
해창만 태양광 발전소에 이어 고흥만까지?
이제 고흥은 태양광 발전소 천국이 될 듯,,,
옴마? 일요일은 이 철제 바리케이드를 잠가놓는다네!
꼭 지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당직실로 연락하라고?
옴마! 이런 상열이들 봤나?
고흥만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현장이라
난 일요일도 꼭 지나가야 하는데 당직실로 전화해야 쓰것네
문 열라고,,,
방조제로 인하여 엄청난 넓이의 농토가 생긴 고흥만 들판
이게 예전엔 모조리 갯벌이었다지?
갯벌 조개들은 사라졌어도 대신 엄청난 쌀이 생겼네
그런데 어째 손해 보는 것 같다
요즘 조개 구이 한판에 십만 원도 넘는데,,,
뭐라고? 바가지라고? 알았쪄!
저녁시간,
거금대교 아래, 금진항 부근 포구로 왔더니 가로등이 끄덕끄덕 졸고 있네
오늘 저녁은 여기서 캠핑을 해 볼까?
녹동 하나로 마트에 들르더니 무엇을 사 왔나 보다
냄비에 소금을 잔뜩 집어넣고 무엇을 하고 있다
고흥 반도에는 이렇게 아무 데나 자리 깔고 철퍼덕 주저앉을 포구가 즐비하다
그래서 녹동 아저씨는 이 고흥을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대하 8,000원 주고 한 팩 샀다고 한다
오늘은 거금대교 아래 작은 포구에서 대하구이나 먹어야겠네
다음날 아침,,,
바닷길을 따라 해창만 들판으로 향하는데 그만 샛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이 마복산 산악도로를 횡단하면 해창만 들판이다
고흥 마복산 둘레길 안내판
마복산은 산 전체가 온갖 군상들로 어우러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졌으며
마치 대군이 성을 지키며 성을 지키고 있는 듯한 형상이라나?
수만 개의 크고 작은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졌다고 하네
이날 우리도 이 마복산을 처음 횡단해 보는 건데 천등산만큼 스릴 넘치지는 않았다
표지판을 보니 마복산 정상은 아직 2.2Km나 되네
그렇다면 이렇게 횡단하는 것만 가지고 마복산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
여하튼 해창만 들판에서 올려다 보이는 마복산은 장군이 기세 좋게 돌격 앞으로 하는 자세,,,
평평한 해창만 들판에서 보아서인지 더 기세 좋게 보인다
마복산 횡단도로 전망대에 올라서니 저 멀리 나로도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멀고도 먼 섬 고흥 나로도,,,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다 가봤지만 나로도라는 섬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늘 고요적막한 모습이다
가다 보니 마복산 횡단 도로도 엄청나게 빡세다
급경사 급커브에 경운기 한 대 겨우 지날 정도로 도로가 비좁다
가다 보니 이렇게 두 갈래길이 나왔는데 어느 길로 가야 하나 잠시 망설였다
오른쪽으로 뻗은 길은 바라보기만 해도 후덜덜,,,
아마 마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인가 보다
왼쪽으로 뻗은 길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 같고,,,
그렇다면 오른쪽 길로 가봐야겠네
괜히 길을 잘못 들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까,,,
산에서 내려오니 비포장 숲길이었다
그렇지만 도로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
아마 조금만 더 내려가면 마을이 나올 듯,,
마복산에서 내려오니 곧장 해창만 방조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번듯하게 잘 뚫렸다
이 해창만 방조제는 70년 대부터 공사를 했다고 한다
70년 대는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없었던 시절,,,
그렇다면 이 방조제는 곡괭이와 삽질로 했던 공사?
해창만 방조제서 바라 보니 우리가 내려왔던 마복산이 저 멀리 기세 좋게; 우뚝 솟아 있다
통행하는 차들도 없고 사람도 하나 없는 한적한 풍경,,,
고흥 반도는 어딜 가나 이렇게 한적해서 참 좋다
해창만에서 시작해서 바닷길을 따라 양화 교회까지 2시간 30분
양화교회에서 또 바닷길을 따라 우미산 정상 봉수대까지 1시간 30분 ,,,
와 ~~~ 총 4시간을 걸어야 하네
뭐야? 군대 행군도 아니고,,, 난 못혀!
저 캠핑장 텐트 안에는 3~4인 정도 누울 수 있는 평상이 하나 있고
전기 시설이 되어 있는 전천후 캠핑장 텐트,,,
겨울철엔 전기난로 하나 가지고 오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안내판을 보니 고흥군에서 관리하는 듯했다
그런데 언제 어느 때 와봐도 텐트촌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고흥군에서 이렇게 안내판을 버젓이 세워놓았지만 영업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고흥 해창만 오토 캠핑장 개수대
해창만 테크길에서 바라본 마복산
저기도 뭔 공사를 하고 있네
가까이 가 봤더니 수상 태양광 발전소 공사였다
이제 고흥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천국이 될 듯,,,
해창만, 고흥만, 모두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하고 있으니,,,
담수호 앞으로 우뚝 솟은 바위산은 고흥 팔영산이다
고흥의 명산 팔영산과 해창만의 담수호
그림 같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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