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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4천 원으로 낙도 오지 섬여행! 고흥 거금도 오천항 시산도 배편, 녹동초교 시산 분교장

by 비단왕 2024. 8. 14.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21년 7월 21일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 드립니다 

 

고흥 거금도 오천항

 

녹동 주공 아파트 12층에서 보면 거금도 적대봉이 매일같이 보인다 

날도 좋은데 오늘은 저기나 가볼까? 

거금도 오천항에서 배 타고 시산도라는 섬을 가려고 하는데 첫배는 이미 틀린 것 같고 

오전 11시 20분 배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녹동에서 소록대교를 건너고 거금대교를 건너 오천항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배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거금도 오천항 마을을 둘러보았다 

지리산처럼 우뚝하게 솟아 있는 적대봉 ,,, 

그 아래에 바다가 있고 오천항 마을이 있다 

마을은 크지만 식당도 하나 없고 횟집도 하나 없는 동네다 

마을 슈퍼는 하나 있지만 컵라면 몇 개에 과자 몇 개 안 되는 아주 자그마한 구멍가게다 

아이스크림도 있을 때는 있고 없을 때는 없다 

슈퍼라고는 하지만 물건을 보면 슈퍼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다 

때문에 거금도 오천항에 올 때는 마실 물을 챙기는 건 필수다 

고흥 녹동 아저씨가 거금도 오천항에서 한번 살아 보려고 수십 차례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결국 녹동 주공 아파트 15평에서 살고는 있지만 ,,

 

시산도 가는 배는 오천항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승선한다 

여기는 시산 페리호를 타는 승선 대기소다 

승선 대기소라고 해봐야 한 두 평 정도 되려나? 

아무도 이곳에서 승선을 대기하지 않는다 

더구나 오늘 같은 삼복더위에는 모두들 밖에 나와 그늘을 아래 앉아 있다 

 

거금도 오천항 시산 페리호 운항 시간표

 

시산도는 고흥반도에서 조금 떨어진 고흥군의 오지섬이다 

그래도 제목은 동네 한 바퀴,,,

녹동항에서 군내버스를 타면 20~30분 정도면 시산 페리호 승선장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녹동항에서 거금도 오천항까지는 군내버스가 참 많이도 다닌다 

군내버스비는 1,000 원 

고흥군에서 군내버스 타고 1시간을 가든 2시간을 가든 무조건 천 원이다 

페리호 승선 요금도 1,000 원 ,, 파격적인 승선 요금이다 

녹동 아저씨는 어디 갈 때 꼭 노란 배낭을 메고 다닌다 

그래서 고흥 군내 버스 기사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아! 저 사람! 종점까지 가는 사람이여 ,,라고 ^^

 

오전 11시 20분 시산도로 출항하는 1,000 원 짜리 시산 페리호가 출항 대기 중이다 

하지만 군내 버스가 선착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출항하지 않는다 

버스가 올 때까지 시산 페리호는 선착장에서 대기한다 

 

드디어 고흥 녹동항에서 군내버스가 선착장에 도착했다 

둘이 약속이나 한 듯, 군내 버스가 선착장에 도착하면 배는 출항한다 

이렇게 군내버스와 시산 페리호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그 시간에 맞추어 운행한다 

 

시산 페리호에서 내린 승객들은 군내 버스를 타고 고흥 녹동으로 간다 

일부 승객들은 선착장에 세워둔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시산 페리호 오천항 선착장에서 승선 대기 중 

 

거금도 오천항 선착장에 대기중인 시산 페리호

거근도 오천항 선착장을 출항한 시산페리호가 시산도를 향하여 달리고 있다 

오천항 선착장에서 시산도 까지는 약 7~8Km ,, 

페리호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시산도를 향하여 달리고 있는 시산 페리호 

시산도는 거금도 남쪽으로 약 7~8m 지점에 있는 섬으로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섬이다 

섬의 길이는 남북으로 약 5Km 정도고 섬에 사는 주민들은 대략 200여 명 정도라고 한다 

 

시산도 북쪽을 달리고 있는 시산 페리호

 

사진 왼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시산도 북쪽이다 

시산도 북쪽은 태고로부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태초의 원시림으로 우거져 있으며 

최상위 포식자는 독사 ,,

하지만 최근 멧돼지가 어디서 들어왔는지 멧돼지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제 시산도의 최상위 포식자는 멧돼지가 되었다나?  

그렇다면 이 멧돼지들은 거금도 적대봉에서 영역다툼을 하다가 패하여 밀려난 패잔병 멧돼지? 

그 멧돼지들이 7~8Km나 떨어져 있는 시산도까지 헤엄쳐 왔다? 

시산도에 상륙하고 보니 와~~ 이게 웬 신계계여? 

원시림으로 우거진 시산도는 갖가지 약초를 비롯, 먹을 것이 지천에 널려 있으니 

거금도 적대봉에서 건너온 멧돼지들에게는 이거야 말로 신세계? 

목숨 걸고 시산도까지 헤엄쳐온 보람이 있었던 거지 

 

시산항으로 들어서는 시산 페리호

 

고흥 시산도 방파제

 

시산항에 도착한 시산 페리호

 

시산 페리호 승선 요금표와 차량 선적 요금

 

오전 11시 20분에 거금도 오천항을 출항한 시산 페리호가 12시 정오가 다 되어서야 시산항에 도착했다 

이날 시산 페리호에 승선한 승객들은 대부분 마을 주민들 ,, 

 

시산항 선착장을 빠져나오다 보니 선착장에 이런 펜션 광고판이 붙어 있었다 

 

시산도 펜션 민박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대부분 낚시 마니아들인가 보다 

그렇다면 시산도는 낚시 마니아들에게만 알려진 섬? 

 

시산항 승선 대기실에 버스 운행 시간표와 시산 페리호 운항 시간표가 붙어 있었다 

시산항을 출발하여 오천항으로 가는 시산 페리호 막 배는 오후 5시 ,,,

아직 5시간이 남아 있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엄청 무더운 날씨! 

그동안 어디서 무얼 하지? 

 

시산항 승선 대기실로 들어오니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승선 대기실이여? 노래방이여? 

음향기기와 스피커가 승선 대기실 앞을 차지하고 있으니 ,, 

어서 오십시오 ,, 시산 ,, 

얼라? 시산도라고 해서 섬찟한 느낌이 들었는데 시, "시" 자에 메 "산" 자라? 

그렇다면 여기는 시인이 사는 섬? 

아무리 봐도 섬 분위기 상, 시인이 살 것 같지는 않은데 ,,,

 

마을의 유래를 보니 1500년 대 중반,, 조선 명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다가 1,700년 대 중반, 효종~영조 때 김해 김 씨와 광산 김 씨, 나주 임 씨 등이 들어와 살았고 

19세기에는 전주 이 씨, 청주 한 씨, 창원 황 씨, 해경 윤 씨 등이 들어와 터를 잡고 살았다나? 

그리고 1972년에 고흥 녹동 시산 출장소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1995년 주민들이 마을 이름을 時山(시산)이라고 고쳐 짓고 명칭을 변경했다나? 

그러니까 時山(시산)이란 이름이 붙은 건 30년 정도? 

그렇다면 시산도를 대표하는 시인은 누구요? 

이걸 비에 새겨 넣어야 될 것이 아니오? 

 

안녕히 가십시오! 시산도! 

 

1972년에 설치 되었다는 고흥 녹동, 시산 출장소

 

고흥 시산 보건 진료소

 

시산도 복지 회관

 

고흥 시산도 마을 체육공원

 

100m 전방, 시산도 민박 펜션

 

시산도 민박 펜션

 

시산도 마을 골목에 있는 시산 민박 펜션

 

일반 관광객들이 없어서일까? 

시산도 민박 펜션은 대부분 3~4만 원 수준이라나? 

 

시산도 마을 골목

 

시산도 마을 골목

 

시산도 마을 골목

 

시산도 마을 골목

 

시산도 마을 골목

 

고흥 녹동 초등학교 시산 분교장

 

시산 분교장

 

고흥 녹동 초등학교 시산 분교장은 현재 재학생 수가 3명이라고 한다 

교직원 선생님 2명에 학생 수 3명이면 거의 1대 1 수업 아닌가? 

이런 파격적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니 ,,,? 

 

시산 분교장 운동장

 

지금은 여름방학인지라 그나마 3명 있다는 학생도 보이지 않는다 

대자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인가? 

 

시산 분교장 교정에 있는 반공소년 이승복 석상 

 

시산 분교장 교정에 있는 반공소년 이승복 석상

 

책읽는 소녀상

 

총학생 3명이라는 고흥 녹동 초등학교 시산 분교장
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본 다도해

 

학교 옆 텃밭

 

시산 분교장 옆으로 난 길을 한번 걸어본다 

이때 온도는 영상 35~6 도를 오르내리는 엄청 무더운 날씨 ,,

녹동 아저씨에게 저 언덕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온다고 이야기해 놓고 

끝없는 섬 길을 끝없이 올라가 본다 

 

시산 분교장에서 시산도 봉오산으로 오르는 길목

 

봉오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시산항

 

봉오산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거금도 적대봉

 

녹동 아저씨에게 시산 분교장 언덕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온다고 했던 말은 까맣게 잊고 

이 섬 언덕의 끝이 어딘지 ,, 무작정 올라가 본다 

그런데 날씨는 섭씨 35~6도,,, 온몸에서 땀이 비오 듯한다 

이런 무더위에 물통도 안 들고 올라왔으니 ,,,

에라 모리겠다 

하고는 가는 데까지 가 본다 

 

오르다 보니 무덤이 보인다 

섬에 살다 섬에서 생을 마감한 망자의 무덤인가? 

무덤은 시산도 마을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목이 말라 오기 시작한다 

온몸에서 땀은 비오 듯하고 목은 타들어 가고,,,

어디 햇볕을 피할만한 그늘이 있나? 하고 두리번거려 본다 

그러나 봉오산 오르는 길목은 이미 사계청소를 말끔하게 해 놓아서 

어디 햇볕을 피할 만한 공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여기까지 올라와서 뒤돌아 간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막무가내로 올라가 본다 

 

산길을 오르다 보니 길 옆은 원시림으로 나무들이 뺴곡히 들어찼다 

사람 하나 비집고 들어갈 공간도 없이,,,

시산도에는 멧돼지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줄줄 흐르던 땀들이 식은땀으로 변해간다 

 

다 올라왔나 싶었더니 이게 웬일? 

길은 또다시 저 바다와 하늘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땀은 비오 듯하는데 목은 타들어 가고,,, 햇볕을 피할 그늘 하나 없으니 이거야 말로 큰 일,,,

이럴 줄 알았으면 물통이라도 하나 들고 오는 건데,,, 

이제 하는 수 없지 

목숨을 걸고 저 언덕을 오르는 수밖에,,,

 

저 고개만 올라가면 정상이겠지 

그런데 다리가 풀리는 거 같다 

그래도 흐느적흐느적 욜라가 본다 

 

가다가 뒤돌아 보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시산도 언덕길이 까막득 하기만 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말의 삼복더위 ,, 

옛날 낙도 오지로 유배를 당했던 사람들이 이런 길을 걸었을까? 

전하~~~ 부디 일양 기체 하시고 옥체 보존하시옵소서! 

철퍼덕~~~ 

나 같았으면 이런 말 한마디 내뱉었을 텐데,,, 

전하 ~~~ 눈에 백태가 끼었나이까?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이런 안내석이 보인다 

도로포장 공사비는 고흥군 760m 1억 7천만 원, 시산도 마을 1260m 7천만 원, 김용준 씨 300m 3천 만 원 

결국 시산도 시멘트 도로포장은 군비와 사비의 합작품이네 

 

이 정자는 시산도 봉오산 정상 세워진 정자인데 날이 너무 무더워서인지 올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니 1톤 트럭을 몰고 올라온 사람이 있었는데 시산도 사는 주민이라고 한다 

 

 

봉오산 정상 189m에서 내려다 본 시산항
봉오산 정상 189m에서 내려다 본 시산도

 

봉오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여수 초도

 

여수 초도는 고흥 녹동항과 거문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서 약 600여 명의 주민이 산다고 한다 

섬의 최고봉은 상산봉으로서 해발 330여 미터,,, 

그래서 그런지 여수 초도는 낚시꾼보다 등산객들이 더 많이 간다나?

 

봉오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소거문도(왼쪽) 손죽도(오른쪽)

 

봉오산 정상에 올라가니 멀리 여수 소거문도와 손죽도가 보인다 

소거문도에는 약 16여 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하고 

손죽도에는 약 200여 명의 주민이 산다고 한다 

여수나 고흥 나로도에서 소거문도로 직접 가는 배는 없다 

일단 손죽도로 간 다음, 손죽도에서 연락선을 갈아타야 하는데 시간 맞추어 가는 연락선도 없다 

그때그때 소거문도 갈 사람이 나타나면 그제야 부랴부랴 출발한다 

 

멀리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보이는 섬은 여수 광도 

광도에는 약 18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노령으로 여수 시내 자손들 집으로 간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어쩌다 가 보면 주민들이 하나도 없을 때도 있다나? 

 

시산도 동쪽 해안 풍경

 

시산도 동쪽 해안 풍경

 

봉오산 정상에서 시산항으로 내려가는 길목

 

봉오산 정상에서 시산항으로 내려가는 길목

산을 내려가는 중간 지점에는 잡초가 엄청 우거져 있었다 

독사가 많은 섬이라는데 길 가다 독사를 만나면 우야노? 

나뭇가지라도 하나 꺾어서 수풀을 헤치며 가야 할 듯,,,

 

시산도 동쪽 해안 풍경

 

봉오산 정상에서 시산항으로 내려오는 길목

 

수풀이 너무 우거져 길도 제대로 안보이는 시산도

 

태초의 원시림이 뺵뺵한 시산도

 

얼라? 내려오다 보니 여기 무슨 쉼터가 있었네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산도 봉오산 길,,,

길이 엄청 헷갈린다 

잘 보이지 않는 길이 이리저리 어지럽게 갈려져 있으니 ,,

 

표지판은 우거진 수풀 속에 숨어 있었다 

이제야 비로소 방향을 잡았다 

시산 마을로 가는 길을 ,,

 

수풀이 우거질 대로 우거진 시산도 산책로 

 

나뭇가지로 수풀을 좌우로 헤치면서 내려온다 

혹시 돌발적으로 나타날 독사가 있나? 해서 ,,

 

대나무 숲길을 지난다 

여기도 대나무가 너무 우거져 대나무 가지가 머리에 걸린다 

 

드디어 시산도 마을에 다 내려온 것 같은데 마을로 가는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있긴 있었는데 이런 시설물이 길을 가로막고 있어 출구를 한참이나 찾았다 

 

드디어 마을로 나왔다 

살푸섬길 식당 

시산도에 딱 하나 있는 식당인데 주 손님들은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을 작업하는 사람들이다 

주 메뉴는 뷔페식 백반이나 육개장이다 

시산도에는 김, 미역, 다시마 작업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있는데 

그들도 저 식당을 이용한다고 한다나? 

 

시산도 솔섬길 편의점

 

시산도에 이 편의점이 들어선지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생긴지 한 2~3년 되었다나? 

그래서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을 수 있었다 

 

이 마을에 딱 하나 있는 편의점 ,, 

이 솔섬길 편의점 앞에 도착했을 때는 다리가 풀리고 동공이 풀려 있었다 

엄청난 폭염과 싸우며 산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원한 콜라 한 병 마시고 나니 정신이 돌아오는 듯했다 

 

오후 5시에 거금도 오천항으로 출항하는 배가 대기하고 있었다 

시산 페리호를 타니 선장이 뭐라 뭐라 한다 

"오매~~~ 워디서 막일하고 왔지라? 옷이 땀에 절었지라 이~~ 여기 커피 한잔 하소!"

하면서 종이컵에 커피 한잔 타서 준다 

시산 페리호를 1천 원에 타는 것도 미안한데 웬 커피까지...

 

오후 5시, 시산항을 출항하여 거금도 오천항으로 가는 막배

 

오후 5시, 시산항을 출항하여 거금도 오천항으로 가는 막배
점점 멀어져 가는 시산항

 

거금도 오천항 선착장에 오니 어김없이 고흥 군내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고흥 군내 버스 1천 원, 페리호 승선료 1천 원 

왕복, 총 4천 원으로 시산도를 여행했으면 훌륭한 거 아닌가? 

 

거금도 오천항 ㅅ선착장에 배 시간 맞추어 대기하고 있는 고흥 군내버스

 

거금도 오천항 선착장에 정박중인 시산 페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