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21년 10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 드립니다
연홍도에 들어가자면 여기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연홍호라는 배를 타야 한다
고흥 녹동 아저씨가 녹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금도라는 섬은 자주 들어오는 편이다
녹동항에서 소록대교를 건너고 거금대교를 건너면 거금도 금산면 소재지이고
금산면 소재지서 4 Kjm 정도만 가면 신양선착장이다
소록대교는 2009년 개통되었고 거금대교는 2011년 12월에 개통되었다
그러면 연홍도 사람들은 그 이전에 어떻게 육지로 나갔을까?
완도 신지도와 고흥 녹동항을 왕복하는 배를 타고 녹동항으로 갔다
지금도 배를 타고 나오기는 하지만 연홍도에서 신양 선착장까지 약 500m 정도만 가면 된다
여기는 거금도 신양 선착장 군내 버스 승강장이다
녹동에서 들어오는 군내 버스는 하루 너 댓 차례 ,,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이다
급하면 거금도 금산면사무소 앞으로 가야 하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다
대략 4Km 정도 거리다
그리고 이 선착장 앞에는 음식점이나 동네 슈퍼, 그리고 공중 화장실도 없다
그저 보이는 것이라곤 멀리 우두항, 완도 금당도, 연홍도, 그리고 바다 밖에 없다
앞에 보이는 섬이 고흥 연홍도이다
녹동 아저씨 이야기를 듣자면 이 연홍도에서 살아 보려고 여러 차례 다녀갔던 섬이라고 한다
어쩌다 녹동에서 저 연홍도 섬 이장님을 만났는데
연홍도에 작은 텃밭이 달린 시골 촌집이 매물로 나왔다나?
가격도 아주 저렴했고 또 녹동 아저씨가
저 연홍도라는 섬에 필이 꽂혀 현장 답사를 몇 차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가용이 없는 녹동 아저씨가 알박고 살기에는 만만치 않는 섬이었다
녹동 아저씨가 저 섬에 갈 때마다 연홍도 이장님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떠돌며 살 거냐고 ,,
이제 마음 잡고 여기서 한번 살아 보라고 ,,
그리고 돌아서서 생각해 보면 저 섬이 엄청 빡세 보인다나?
뭐 ,, 섬마을 사람들이 빡센 것이 아니라 환경이 힘들다는 것이다
자가용도 없는데 육지에 나가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배를 타고 신양 선착장까지 나와서 군내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군내 버스가 바로 없으면 금산 면사무소 앞까지 가야 하는데 거리는 대략 4Km 정도 거리 ,,
거기다 신양 선착장 앞에는 택시 한 대 없다
택시는 그렇다 치고 마을 슈퍼나 음식점, 공중화장실도 없다
마을에 슈퍼나 음식점도 하나 없는데 술 한잔 생각날 땐 어쩌란 말인가?
사정이 이 정도 되면 연홍도라는 섬은 아주 빡센섬임이 확실하다
사람들은 고흥에서 한참 뜨는 섬 ,
가고 싶은 섬이라고 해서 날마다 우르르 몰려오지만
실제로 살아 보라고 하면 녹동 아저씨처럼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연홍도라는 섬은 잠깐 들렀다 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섬이지만
외지인이 알박고 살기에는 더없이 고독한 섬이다
스산한 늦가을의 거금도 신양 나루터
분위기 잡기에는 참 좋은 장소이지만
오래 머물기에는 가을바람이 너무 휑하고
보름밤이면 예리한 칼날에 가슴을 후벼 파이는 곳이다
이제 가을 나무를 흔드는 바람이 지나가면
곧 참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겨울의 적막이 엄습해 올 것이다
이 가을!
날아오는 고독의 무게에 앞사당하지 말고
재빠르게 녹동항 전통시장, 반공호로 대피하며
우리 모두 무사하시길,,,()
고흥 연홍도 배편 시간표
화장실은 준비 중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홍도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연홍도 선착장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지만 이곳 신양 선착장엔 공중화장실이 없다는 얘기 ,,
오늘도 가고 싶은 섬, 연홍도에 가려는 여행객들은 즐비한데
저 점에서 알박고 한번 살아 볼껴? 하면 글세 ,,,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바라본 연홍도
얼마나 멀고 먼지 그리운 육지는 ~~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 가네 ~~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
지금이야 연홍호라는 배가 하루 10여 차례 왕복 운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노래 가사들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소록대교가 완공되기 전, 10여 전까지만 해도 섬사람들의 마음에 파고 들었던 노래였다
지금도 섬에서 생필품을 사려면 배 타고 신양 선착장에 내려서
군내 버스 갈아타고 녹동 시장까지 가야 한다
그렇다면 비단왕이 이불 장사 때 치고 만물 트럭이나 해볼까?
1톤 트럭에 이 물건 저 물건 가득 때려 싣고 섬에서 섬으로 ,,,
날이면 날마도 오는 게 아닙니다!
이때를 놓치지 마시고 하나씩 구입해 가세요!
순수 승선료는 2,000 원인데 여기에 연홍도 섬 탐방료지 뭔지
3,000원이 붙어 1인당 실 금액은 5,000 원이다
엄청 달리네
물살 소용돌이가 장난이 아니고만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태우려고 하는지 ,,
연홍도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연홍호는 또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거금도 신양 선착장으로 ,,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적이 400여 년 전이다
여수 상화도 하화도도 그렇고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가 그렇고
여수 개도, 금오도, 고흥 손죽도가 그렇다
400여 년 전이면 임진왜란이 끝나던 시기 ,,
그렇다면 왜구들이 물러나고 나서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공중 화장실이 거금도 신양 선착장엔 없더니 연홍도에는 두 개씩이나 되네
연홍도 센터에도 공중 화장실이 있네
그런데 저기는 웬 사람들이 저리 버글버글 하다냐?
아하! 문화 해설사가 아주 신났네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 드니 신난 거지 뭐 ,,
옛날에 레슬링 선수 김일 씨가 거금도 금산에 살았는데 어쩌고 ,, 저쩌고 ,, ^^
그런데 이건 또 뭐시다냐?
뭔 사진들이 담벼락을 가득 메웠다냐?
아하 ~~ 이 마을 사람들 옛날 사진이구나
마을의 역사를 한 곳에 다 모셔놓은 거네
연홍 국민학교 졸업사진
이때가 언제 적인지 몰라도 50년 전 졸업 사진 아닐까?
이때만 하더라도 연홍도에는 약 9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고
학생 수만 해도 200여 명 정도 되었다고 하니 젊은 사람들이 참 많이 살았던 섬이다
물론 이 국민학교 선생님들도 이 섬의 어느 가정집에서 하숙을 했을 듯 ,,
이 동네 할머니께 여쭈어 봤더니 이 결혼사진은 50여 년 정도 되었을 거라나?
지금 현재 저 사진 속의 신부가 74세인가 되었다고 하니 ,,,
이 사진도 마찬가지 ,,
50여 년 전의 사진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거금도 금산이나 완도 금당도에서 연홍도로 시집오고 싶어 했다나?
이유는 연홍도가 부자들만 사는 섬이었다나? 뭐라나?
연홍도는 옛날부터 집집마다 김양식을 했다고 한다
50여 년 전에는 학교에 김밥 도시락 싸 오는 애들이 가장 부자였다
그만큼 김이 귀했던 시절이었으니 ,,
중학생들도 있었네
당시 중학교에 다니려면 고흥 녹동으로 가지 않았을까?
연홍도에서 통통배 타고 녹동으로??
고등학생들도 있었네
고등학생들은 녹동으로 나가 자취를 했었겠지
비단왕이 이 골목에서 잠시 서성이고 있으니 저기 앞에 가는 할머니가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어디서 오셨소?
멍청도!
멍청도가 어딘지라 이?
충청도!
이렇게 말했더니 저 할무이 ,,
에이 씨~~~ 하시더니 저만치 가신다
앞에 보이는 섬은 완도 금당도의 마당 널이산이다
행정구역은 완도군 금당면
약 1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나?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은 연홍 미술관이라고 한다
예전에 연홍 국민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미술관과 카페로 활용하고 있다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는 식당이 하나도 없으니 금산면사무소 앞으로 왔다
신양 선착장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대략 4Km ,,
섬 중국집 치고는 요리를 맛깔나게 한다
녹동보다 더 맛난 것 같아
거금도 금산면 중국집에서 짬뽕 한 그릇씩 먹고 오천항으로 왔다
금산면에서 오청항까지 거리는 약 10Km ,,
저 앞에 보이는 산은 적대봉 ,,
높이는 해발 592m
고흥에서는 팔영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아니 ,, 진도군, 해남군, 장흥군, 보성군, 여수시의 섬에 있는 산들 중에서 가장 높다
고흥군은 유인도 23개 무인도 207개, 총 230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거금도 금산면 독도는 오천항과 시산도 사이에 있는 무인도로서
경북 울릉도 독도와 연관이 있는 섬이라나?
1882년 조선 고종 때 검찰사를 울릉도에 파견 검찰 일기를 작성하게 하였는데
당시 울릉도 주민들은 140여 명이었다나?
그중 전라도 사람들이 114명이며 흥양(고흥) 사람들이 94명이었다나?
이들은 주로 봄철에 울릉도에 들어가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든 뒤
미역을 따고 고기를 잡아 고향 흥양(고흥)으로 돌아갔다나?
그래서 울릉도 옆 섬이 독도가 되었다나?
아니,, 그 거대한 쾌속선도 뒤틀리면서 트위스트 추며 간다는 울릉도를
어떻게 수작업으로 제작한 목선이 울릉도에서 동해를 건너 고흥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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