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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쥐뿔

국내 최대 백사장, 진흙으로 변해간다? 예천 회룡포 뿅뿅다리, 비룡산 장안사

by 비단왕 2024. 6. 14.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3년 7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예천 비룡산 장안사와 회룡포로 가는 길목

 

 

도로가 끝나는 곳, 예천 회룡포 뿅뿅다리 앞 - 예천군 용궁면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는 예천 내성천 회룡포와 뿅뿅다리

 

내성천 회룡포 백사장에서 자리 펴고 강수욕을 즐기는 아줌

 

예천 내성천 회룡포와 뿅뿅다리

 

육지속의 섬, 내성천 회룡포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마을에서 자전거 타는 아산 아저씨 - 2013년 7월 촬영

 

회룡포 입구에서 10분에 천 원씩 하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저렇게 회룡포를 한 바퀴 돌다가 막걸리에 배추 전을 먹고 갔더니 어느새 50분이나 되었다

자전거 두 대.... 50분을 탔으니 대여료가 만 원씩이나 나왔다

자전거 대여 하는 분이 한 바퀴 도는데 왜 이리 오래 걸렸냐고 한다 

그러면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서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결국 자전거 두대 50분 동안 타고 5천 원에 합의....

 

예천 회룡포 황토민박 식당

 

강호동 1박 2일 촬영지라는 회룡포 민박 식당

 

예천 회룡포 마을 돌담길

 

회룡포 마을 민박 식당 전화번호를 메모하는 충청도 아산 아저씨 

회룡포 민박식당 전화번호 메모 하더니 그 사이 여기에 다녀 갔는지는 내도 모르겠습 

 

회룡포 마을 몽골 텐트 포장마차

 

행복이란 것이 머 별거인가?

이렇게 올망졸망 모여 앉아 오천 원에 한 주전자 하는 막걸리와 

한 접시에 3천 원 하는 배추 전에 만족을 느끼며 감사함을 느끼면 되는 거지  

머 꼭 번쩍번쩍한 요릿집에서 삐까삐가 한 요리를 먹어야만 행복인가?

 

막걸리 한 주전자 5천 원

배추 전 한 접시 3천 원.... 도합 8천 원...

한데 삼강주막 배추 전보다 이곳 회룡포 배추전이 더 탄력이 있는 것 같았다

 

다음은 비룡산 장안사로 올라가 볼까?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회룡포고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면 비룡산 장안사라고

표지판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래서 냉큼 그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었다 

 

예천 비룡산 장안사  -  예천군 용궁면

 

도로 표지판이 가르쳐 주는 대로 자동차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S코스로 시작해서 8 자 코스로 된 비좁고 가파른 산길을 돌아 돌아올라가 보니....햐아 ~

뭔 절집이 요렇게 가파른 벼량을 타고 세워져 있는 거야?

아래서 위로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이리 봐도 바로 요 절 집은 세워진 지 천년이나 되었다는 고찰이라고 한다 

이 범종각에서 장안사 경내로 들어가려면 또 가파른 산길을 타고 조금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범종각을 한 바퀴 돌아 올라갔더니 장안사 대웅전이 보인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국민의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세웠다는 예천 비룡산 장안사! 

그곳에는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나 하나가 청정하면 온 세상이 청정하다!" 

 

허어 ~ 온 세상이 다 청정법신이라? 

그렇다면...... 과연 화장실을 어디에다 보아야 하는 거야? 

지금부터 화장실 볼 일이 걱정 ㅋ 

 

회룡포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본 천년고찰, 비룡산 장안사

 

비룡산 장안사는 용궁마을이 있어 더욱 고맙고 아름다운 절집이다   

이곳에 장안사라는 절집이 없었다면 아마도 용궁마을과 비룡산 회룡대 오르는 길도 없었을 거다 

 

비룡산 정상 부근에는 절집이 들어설만한 공간이 넉넉지 못하다 보니

장안사는 대웅전 마당을 최대한 넓게 하기 위하여

 범종각과 해우소 작은 암자까지 가파른 벼랑을 타고 앉아 있었다 

그래도 이곳의 암자들은 비룡산의 가파른 벼랑에 세워져 있어 호기 있게 보인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내성천 강물이 유유히 회돌아가는 회룡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가 있다 

 

회룡포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본 천년고찰, 예천 비룡산 장안사

 

회룡포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본 예천 용궁마을 - 예천군 용궁면

 

영주에서 드넓은 들판 길을 따라 문경 방향으로 약 30여분 정도 달려왔을까? 

 예천군 개포면 부근을 지나고 있는데 길옆에는 용궁이라는 푯말이 보였다   

  그런데 그날따라 용궁마을이 토끼의 바닷속 용궁 이야기처럼 신비하게 보인다 

 

용궁마을이라! 

용궁마을이라고 하니까 또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생각난다 

거북이가 토끼 간을 찾아서 토끼를 꼬셔 같이 용궁으로 가는 이야기!

거북이의 달콤한 꾐에 넘어간 토끼가 자기 간을 빼앗길 줄도 모르고

거북이의 등에 업혀 바닷속 용궁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토깽이가 용궁의 보물을 탐내는 것처럼 나도 그 용궁이라는 푯말에 혹하여

삼강주막 뱃사공 숙소로 가는 일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리곤 회룡포 전망대로 오르고 있었다 

 

비룡산 장안사에서 회룡포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회룡포 전망대로 막 가려는데 전망대 입구에 웬 회룡포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이건 또 뭔 안내문일까....?

해서 보니까 원산성이라는 산성과 백제의 시조 온조왕 이야기까지 있었다 

여기서 왜? 백제의 시조 온조왕 이야기가 나오나 싶어 좀 더 자세히 드려다 봤다 

 

회룡포 안내판에 보면

이곳 비룡산에는 흙과 돌로 혼합하여 축성된 원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거다 

  그런데 놀랍게도 원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가 성을 점령한 후 백제를 세웠다고 하는 거 아닌가? 

아니... 안동, 예천 지역은 예부터 신라 땅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데 대체 이게 먼 소리?

 

이 안내판의 말대로 온조왕 때 백제가 이곳까지 진출을 했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제천과 충주의 경계지역에 있는 월악산의 덕주산성은 물론,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산성까지

온조왕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다면 백제는 온조왕 당시 대체 어느 지역까지 진출을 했다는 얘기야

백제는 강원도 영월은 물론 태백산 부근까지 진출했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덕주산성이 있는 충주, 제천지역은 물론 온달산성이 있는 단양 영춘 지역도 

삼국시대 초기엔 백제가 점령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회룡포 전망대 앞에 세워진 박영교의 시

 

백제는 당시 경상북도 북쪽의 깊숙한 내륙지역인 이곳 비룡산의 원산성을 점령하고

회룡포를 휘돌아가는 물줄기를 내려다보고 있었겠지

그리고는 여기서 회룡포를 내려다보며 다들 한 마디씩 했을 거야

 

워매 ~ 워매 ~ 눈에 배기는 경치 한번 겁나게 좋눼이 ~

보리 문디들 사는 동네가 요로꼬롬 허벌라게 멋진 줄 참말로 몰랐당게로 ㅋ

 

막 회룡포 전망대로 오르려는데 또 이건 뭐임?

여기에 사랑의 자물쇠를 걸면 두 사람의 사랑은 영원무궁토록 변치 않는다고라? 

 

이 예사롭지 못한 자물통들을 보니 문득 유행가 가사 한 대목이 떠오른다 

유행가 가사에도 그런 구절이 있다 

누가 불렀더라?

밧줄로 꽁꽁 ~ 밧줄로 꽁꽁 ~ 단단히 묽어라 ~~

그 사람이 떠나지 못하게 ~~~~

 

그런데 이건 그런 사랑의 밧줄이 아니라 쇠로 된 자물통이었다   

이제 이들은 이 무지막지한 쇠 자물통으로 서로가 서로를 아주 딴딴히 묽어 버린다 

영원히..... 아주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도록...

 

밧줄로 꽁꽁 ~ 밧줄로 꽁꽁 ~ 단단히 묽어라 ~~~

그 사람이 떠나지 못하게 ~~~~ 

 

밧줄로 꽁꽁 ~ 밧줄로 꽁꽁 ~ 단단히 묽어라 ~

그 사람이 떠나지 못하게 ~~~~ 

 

예천 비룡산 회룡포 전망대 앞에 세워진 우체통

 

사람들아! 사바세계 사람들아!

나를 여기다 세워 놓았으면 이럴 때 사랑하는 가족, 친지, 친구들

그리고 잊힌 애인에게 엽서라도 한통 보내란 말이다 

 

여기는 갱생북도 예천 회룡포 

세상의 끝을 다 온 거 같은 기분이야

여기에 오니 마음도 평온해지고 또 왠지 네가 그렇게 생각나는지 모르겠어

이럴 때 네가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따라 네가 왜 이리 보고 싶어 지지?

다음엔 너와 같이 꼭 와야 되겠어!

예천 회룡포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인 줄 몰랐어

여기서도 저기 산 아래 내성천이 그림처럼 보여

여기서 조금 있다가 네가 너무 보고 싶어지면 돌아갈게 

 

 

이렇게 말이야... 가족, 친지,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에게 엽서라도 한 장 뛰우란 말이야!

뭐... 어디 오기만 하면 띵까 띵가... 먹자판만 벌리며 핸드폰질만 하지 말고 말이야! 알았지?

 

그러머.... 너는..... 사랑하는 사람 주소 알고는 있는겨?

나? 몰라? 

이런 니기미 ~ 친구들 주소 한 줄도 알고 있지 못하면서 그딴 소리는 왜혀? 

 

회룡포 전망대 앞에 있는 묘지, 영월 엄씨 지묘

 

회룡포 전망대 앞에 세워진 정희성의 시비 - 저문강에 삽을 씻고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맞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시 구절이 회룡포의 정서와 딱 어울리는 듯싶어 여기다가 한번 옮겨 보았음 

 

비룡산 회룡포 전망대

 

회룡포 전망대서 내려다본 회룡포 마을

 

예전에 2,000년대 인가?

티브 드라마 가을동화를 촬영하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회룡포는

사람들에게 가을동화 촬영지로 각인되고 있었다.

그 드라마 시작했던 지도 이제 어언 17년 세월....

요즘은 그때 당시의 열기가 식었는지 

사람들은 이곳이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라는 것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이의를 제기해 보자면

가을동화라는 드라마에 회룡포 전경이 도대체 몇 번이나 나왔을까?

내가 알기로는 드라마 초기 화면에 정확하게 약 3~4초 정도 반짝 나왔다가 사라진 후,

그 후로는 단 한 번도 회룡포 풍경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회룡포에 들어가 보면 가을동화 촬영지라고 마을 곳곳에 입간판을 세워놓았다 

호들갑도 그런 호들갑이 없지....

가을 동화 촬영지라는 입간판을 여기저기 세워놓고...

 

회룡포 전망대서 내려다본 회룡포 마을

 

예전에는 회룡포를 휘돌아가는 강물의 수량이 많아 이 뿅뿅다리가 물이 잠길 듯하던 때가 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이 너무 말라 있다.

아무리 가뭄이 심하다고 해도 이 정도로 마르지는 않는데...

맹바귀가 4대 강 삽질을 하고 영주 댐이 건설된 후부터는 회룡포 앞을 흐르는 물도 늘 말라 있다

 그리고 수질도 많이 나빠진 것 같다

내성천은 드넓은 백사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세계에서도 유명한 하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아름다운 백사장이 점차 진흙으로 변해 가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내성천 상류에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 두었기 때문에

회룡포를 돌아가는 물의 수량도 많이 줄었고 또 물의 유속까지 상당히 많이 느려진 것이다  

때문에 모래는 점차적으로 유실되고 그 대신 진흙이 많이 쌓인다는 것이다

 

어느 강이든 모래가 많아야 수질도 좋아지고 주변 환경도 깨끗이 정화가 된다

모래는 어떤 물이든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알갱이기 때문에..... 

회룡포에 모래가 사라지고 진흙이 많이 쌓이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게 될까?  

 

아마도 경상도의 낙동강 하류나 충청도의 금강 하류처럼 강인지 웅덩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질 것이며

진하디 진한 녹조라테가 곳곳에 출몰하고 강에서는 물 썩는 냄새가 진동하게 될 것이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예천 회룡포 마을

 

이 모든 것이 누구의 작품이란 말인가?

어느 누가 내성천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나?

왜? 내성천이 옛날처럼 시원스럽게 흐르지 않고 웅덩이처럼 정체되어 있냐 말이다  

그리고 물가엔 날파리인지 유충들인지.... 뭔지 바글바글 거리며 날아다니냐고....

이게 다 4대 강 공사로 맹바기가 보를 막아 놓은 결과의 소산물들 아닌가?

 

쥐 한 마리가 우리 동네 충청도의 금강에 이어 갱생도까지 완벽하게 조져 놓았네

쥐세끼! 이리 나와!

 

그래도 갱생도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친애하시는 쥐선생 작품이오니 우거지상은 쓰지 맙시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저 진흙탕물을 마시도록 합시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

4대 강 구석구석 공고리를 빡세게 쳐놓아

이제 그곳에서 지렁이 한 마리, 굼벵이 한 마리, 배추 한 포기도 보기 힘든데

쥐는 어떻게 해서 국제환경상을 받았을까?

참 불가사의한 일이로세....

 

용궁마을 앞을 흐르는 회룡포 내성천

 

예천 회룡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스토리가 삼천포로 빠지는 듯...

회룡포 이야기하다 보니 내성천이 떠오르고 내성천이 떠오르다 보니 영주댐이 떠오르고...

또 영주댐이 떠오르다 보니 쥐가 떠오르고 쥐가 떠오르다 보니 열이 뻗치고...

여하튼 쥐만 떠오르면 머리 뚜깡부터 열리니...

 

각설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 한다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아... 회룡포 뿅뿅다리까지 이야기했었지? 

여하튼 회룡포에 뿅뿅다리를 건너다보면 말 그대로 다리에서 뿅뿅 ~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런 소리는 뿅뿅다리에 물이 차 있을 때 나는 소리다

하지만 요즘은 언제 어느 때 와도 뿅뿅다리에서 뿅뿅 ~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이냐?

아.... 또 이 이야기 나오면 머리 뚜깡부터 열리지? 

이제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고 용궁마을로 넘어가 볼까? 

 

용궁마을 앞을 흐르는 내성천

 

회룡포에서 용궁마을 가는 도중 만난 경북선 철도 건널목

 

기차가 하루에 왕복 5~6회, 편도 세 차례 정도만 다닌다는 경북선 철도는

경부선의 분기점인 김천에서 중앙선의 분기점인 영주를 연결하는 단선 철도로서

김천에서 시작하여 상주, 북상주, 문경(점촌역), 지금 현 위치 용궁역, 예천역을 지나

경북선의 종착역인 영주역으로 들어간다 

 

용궁면 소재지 용궁순대집-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면 참말로 쇠고기집-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 중학교 앞 - 경북 예천군 용궁면

 

문경 시내를 가로 지르는 문경 영강

 

문경 주흘산 앞, 자동차 전용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