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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쥐뿔

송계계곡 망폭대, 물귀신이 산다(제천 충주 월악산 영봉, 덕주골 와룡대, 팔랑소)

by 비단왕 2024. 6. 7.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4년 7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용이 누워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제천, 충주 월악산 송계계곡 와룡대는 

지금 현재 일반인 출입이 통재된 곳이다 

 

용이 누워 놀다가 승천했다는 울악산 송계계곡 와룡대

 

월악산 중원 미륵사지에서 덕주골로 내려오면서 바라본 송계계곡 풍경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송계 8경 중의 하나라는 망폭대(望瀑臺)의 비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그곳에는 물귀신이 살고 있는 곳이다    

 

덕주산성과 마주보고 있는 송계계곡 망폭대(望瀑臺)

 

망폭대 암벽의 정삼품송(正三品松)이라는 소나무

 

망폭대는 송계 8경 중의 하나로 제2의 금강산이라 불려질 정도로

기기묘묘한 바위절벽들이 하늘을 찌들듯이 우뚝 솟아 있다.

이곳은 송계계곡을 굽이도는 맑은 물이 흘러가는 바위절벽으로서

신라 때 축조한 덕주산성과 마주 보고 있어 더욱 신비한 느낌을 준다  

이 바위절벽에 있는 노송은 속리산에 있는 정이품송(正二品松)과 닮았다고 해서

정삼품송(正三品松)이라 불려지기도 한다  

송계 8 경이란?

월악산 영봉, 월광폭포, 자연대,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망폭대 다리에서 바라 본 송계계곡

 

송계계곡 상류쪽에서 바라본 망폭대

 

망폭대 앞에 걸린 현수막

 

 "여기는 수달의 서식처, 들어가지 마세요! 위 사항을 위반 시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월악산 국립공원 사무소장"  

 

들어가면 과태료가 50만 원이라,,,

요즘은 휴가철만 되면 베라벨 사람들이 바다로 계곡으로 몰려드니까 통제가 잘 안 되는 모 양이다.

저기 한 번 들어가는데 과태료가 50만 원씩이라니,,,

그러니까 저 송계8경인 망폭대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50만 원을 들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붙들려 가서 이 찜통 같은 더위 속에

강제노역 한 달 동안 쎄빠지게 하고 올지도 모른다    

 

취사. 야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 - 송계계곡 망폭대

 

여기는 야영을 하면 과태료가 50만 원, 취사는 10만 원,

그리고 쓰레기투기 10만 원으로 되어 있는데

어째서 그 옆에 있는 현수막은 들어가기만 하면 과태료 50만 원이라고 써 놓았을까?

이 솨람들 이거이 완전히 엿장수 맘대로 아이가?  

 

송계계곡 망폭대 앞에 걸린 현수막

 

 망폭대 계곡이 어떻게 생겨 묵었나,,,

쳐놓은 바리케이드를 잡고 안쪽을 바라보며 기웃거리고 있는데 웬 큼직한 현수막이 또 하나 보인다.

들여다보니 이런 내용이었다  

 

물귀신 무서워요!  수영 금지! 

그렇다면 이곳에 물귀신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물귀신이 있다는 이야기에 또 호기심이 발동하여 담장 너머로 목을 길게 빼고 기웃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어가면 안 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공원 관리인인 듯한 사람이

여기는 출입금지구역이니 들어가면 안 된다고 타이르듯 이야기한다.

나는 남의 집 담을 월담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더듬더듬 이야기했다  

"물귀신... 있다고... 하기에,,,"  

이 말에 그 공원 관리인은 뭐가 그리 우스운지 한 동안 껄껄 웃으면서 걸쭉하게 한 마디 한다"

물귀신은요. 한 번 발목을 잡았다 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습성이 있거든요.

여기서 아예 얼씬도 하지 마세요. 물귀신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는 계곡을 따라 뚜벅뚜벅 걸어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그날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하니 물귀신은 물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원 관리인이 물귀신이었다 

왜냐 하면 기웃 거리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발목을 붙잡았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물귀신들은 아주 집요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 번 붙든 발목은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 습성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밤에는 깊은 물속에서 죽은 듯이 주무시고 있다가

사람들이 물가로 몰리는 한 여름의 정오시간에는 물가를 오가며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인다

옛날에는 활동영역이 동네 저수지나 강가였지만

최근에는 해수욕장은 물론 동네 개울가나 전국의 이름난 계곡마다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한 번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발견했다 하면 어김없이 물속으로 끌어당기는데

그때의 모습 은 한 맺힌 여자귀신 보다도 더 신경질적이다

물귀신들이 가장 활동하기 알맞은 계절은 7월과 8월이며 이때만 되면 전국의 저수지나 호수,

또는 해 수욕장이나 계곡의 물가에서 눈을 번뜩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망폭대에서 송계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오잉? 이건 또 뭐임? 

다들 귀신이 있응께 조심하라고 갈켜 주는데도 말 안 듣고 제맘대로 하다가 

참말로 귀신이 모셔가고 나면 대성통곡하려고 저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