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 위에서

여수 거문도 배편 시간표!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쑥섬 이야기, 육지가 된 사양도

by 비단왕 2024. 3. 15.

외나로도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사양도

11월 24일 목요일 

아침에 숙소인 녹동 주공 아파트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길을 나섰어 

목적지를 딱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녹동항에서 고흥 반도의 남쪽 해변을 따라 무작정 달렸지 

녹동에서 오마간척지를 지나 천등산 아랫자락 풍남항으로....

풍남항에서 도화면 지죽도, 발포항, 발포해수욕장을 지나 나로 1 대교를 건너 내나로도로....

그리고 내나로도 서쪽 해변길을 따라 사양도 앞에 도착한 거야 

이곳은 내나로도에서 외나로도로 가는 길목,,,

 

외나로도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사양도

어라?

그런데 오늘은 비가 오려나? 눈이 오려나? 진눈깨비 오려나? 

멀리 마복산 검은 구름이 밀물처럼 밀려오는데,,,

먼 바람이 요로꼬롬 불어 싼다요?

이런 날씨면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배들도 심난해서 결항할 확률 99%,, 

 

외나로도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사양도

고흥 사양도에는 110 가구에 180 명의 많은 섬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식당이나 민박, 펜션은 아직 하나도 없음  

있는 것은 아주 작은 동네 구멍가게 하나뿐,,, 

사정이 이러하니 섬사람들이 외지인들 들어오는 것을 반가워할 리가 없지  

섬사람들이 저기서 무슨 장사든 해서 이익이 좀 생기면 모를까,,,

 

내나로도에서 바라본 사양도와 사양대교

고흥 사양도는 나로도 쑥섬과 마주 보고 있는 섬,,,

크기는 약 1 제곱 킬로 미터 정도 되는 섬으로 가로 1.7Km, 세로 600m 정도 되는 작은 섬,,

섬의 최고봉은 해발 200m의 봉화산,

그래도 이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 거야 

약 110 가구 정도에 180 명의 사람이 산다고 함

하지만 이제는 다리가 놓여 육지가 되었음  

대교가 완공된 시기는 2019년 1월...

요 근래에 세워진 대교인 거 있지?  

그 이전에는 사양도 사람들이 나로도에 나가려면 꼭 배를 타고 나가야 했다고 하더군 

 

2019년 완공된 사양대교 - 전남 고흥군

사양 대교 공사는 2013년 9월에 시작하여 2019년 1월에 완공 

공사 시작하고 6년 만에 완공된 대교,,,  

번듯한 대교가 생겨서 사양도는 참 편리해졌지만 또 불편한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거야 

관광객 같은 외지인들이 씨도 때도 없이 이 사양 대교를 건너와 마을 집들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낚시꾼들은 항구에서 밤새워 술 마시고 음식 해 먹고 아침에 보면 버리고 간 음식물 쓰레기들이 수두록,,,

그래서 지금은 섬 주민들이 차량 통행을 못하게 마을 입구를 바리케이드로 막아 놓았지 

 

사양도에서 바라본 나로 2대교

나로 2 대교는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연결하는 대교로서 왼쪽이 내나로도, 오른쪽이 외나로도임 

사양도는 바로 내나로도와 외나로도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음  

 

사양도에서 바라본 나로도항 - 사진 정 중앙
고흥 외나로도항 여객선 터미널

고흥에는 두 개의 여객선 터미널이 있음 

하나는 녹동항 여객선 터미널이고 또 하나는 외나로도항 여객선 터미널,,,

녹동항 여객선 터미널은 제주항을 운항하는 제주 아리온호와 거문도를 운항하는 평화 페리 11호가 있음

그리고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은 여수항에서 출발하여 거문도로 가는 쾌속선

니나호와 파라다이스호가 운항되었는데 지금은 또 어떤 배들이 운항하고 있을지,,,

여수항에서 거문도 가는 배는 수시로 운항 중단하는 일이 많아서,, 

 

쑥섬호 

입간판이 매끈해졌네 

전에는 입간판도 없어서 벽에다 화살표 표시를 해 놓았는데,,,

 

고흥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고흥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고흥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매표소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에서는 차량을 배에 선적할 수 없음 

거문도 가는 배가 모두 쾌속선이기 때문,,

굳이 차를 선적하려면 녹동항으로 가야 함 

그런데 거문도에 차량을 싣고 갈 일이 있나?

거문도에 마을버스와 택시가 운행을 하는데 끝에서 끝까지 20분 정도면 가는 거야  

그러니 차가 그다지 필요치 않은 섬이지  

 

고흥 나로도항 거문도 배편 시간표

오잉? 그런데 이게 뭐야?

파라다이스호 결항? 

그렇다면 쾌속선 니나호는 어디로 간 건데? 

니나호도 결항인가? 

내 그럴 줄 알았지 

여기는 바람만 조금 불어도 늘 결항이더라고,,,

.

여하튼 여수에서 14시 40분 출발한 파라다이스호가 15시 25분 외나로도항 도착...

그리고 거문도에는 17시 00분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어  

쾌속선 파라다이스호가 여수항에서 출발하여 거문도까지 운항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2시간 20분,,, 

쾌속선이 이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나로도항과 여수 손죽도, 초도, 서도를 경유하여 거문도로 들어가기 때문?

 

거문도 가는 쾌속선 파라다이호 결항~~~

거문도 가는 쾌속선 파라다이호 결항~~~

쑥섬으로 가는 매표소는 따로 있었어 

거문도 가는 매표소 옆,,,

 

고흥 쑥섬(애도)매표소

오잉? 그런데 여기도 결항? 

오늘은 둘 다 완전 쌍으로 결항이네? 

쑥섬 2~3분이면 가는데 이깟 바람 조금 분다고 결항? 

아니,,, 바람 부는 날, 여행객들이 없어 결항인가? 

 

비단 왕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네,,,

나로도 회센터 순천횟집 아줌씨 이야기 들어보니 글씨 

아~~ 그 쑥섬호? 오늘 배 수리하러 갔당게~~  

 

고흥 나로도항 여객선 터미널 쑥섬호 배 시간표 

쑥섬호는 아주 작은 배로서 나로도항과 쑥섬을 하루 10차례 정도 오가는 배,,,

여기서 쑥섬(애도)까지는 채 5분도 안 걸려 도착함 

승선료는 편도 1천 원, 왕복 2천 원이지만 애도(쑥섬) 관람비가 6천 원 포함되는 거 있지? 

그래서 1인 당 총비용은 8천 원이 들어가는 거야 

 

고흥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 승선 대기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몰랐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섬, 애도 

당시는 쑥섬이라기보다 애도로 불렸지 

저 위 시인이 이야기하듯 당시만 해도 이 섬은,,, 참말로 아집잖은 섬이었당께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이 슬슬 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된 거 있지? 

워매~~~ 워매~~ 이게 뭔 조화 다냐? 

뭔 사람들이 요로꼬롬 떼로 몰려온당가 이? 

 

쑥섬은 쑥이 많이 나고 또 그 질이 좋아 쑥섬으로 불렸다고 함  

쑥섬에는 개가 한 마리도 없고 고양이만 떼거리로 몰려다님

그래서 사람들은 고양이 섬이라고 부르는 거 있지? 

지금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20여 명 살고 있지만 한때는 400여 명이 살았던 적도 있었다고 함 

 

나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바라본 주차장
나로도 쑥섬

고흥 나로도 애도는 예부터 섬에 쑥이 많이 나와 쑥섬으로 불려졌다고 하는 거 있지?

섬의 크기는 가로 800m 정도, 세로 200m 정도의 아주 작은 섬으로서 나로도 여객선 터미널과 마주 보고 있었어 

나로도항서 5분도 채 안 걸린다고 하니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섬이지   

그런데 애도(쑥섬)에는 정말 쑥이 많이 있을까?

최근에 들어갔을 때는 쑥이 하나도 없었어 

섬사람들이 죄다 뽑아 쑥떡을 해 먹었나? 

그래도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쑥차는 있더군 

 

쑥섬 산포바위에서 바라본 여수 소거문도(왼쪽)와 손죽도(오른쪽)

 

요즘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제목으로 한참 뜨고 있는 쑥섬 애도...

도대체 쑥섬(애도)에 무엇이 있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을 할까? 

 

사실 쑥섬 애도에 들어가면 섬이 아주 작아서 볼 것은 없는 거야 

하지만 400년 묵은 동백나무 숲이 있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다 보면 빽빽이 우거진 원시림을 만날 수 있지 

그리고 정성으로 가꾼 꽃밭이 있고 

그 꽃밭 사이로 지죽도와 사양도, 나로도항 여객선 터미널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여수 초도,  손죽도, 소거문도가 선명하게 보이는 거 있지?

그리고 날만 좋으면 여수 낙도 오지 섬, 평도와 광도까지 보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