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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풍경, 07~17년 이야기

6월에 가본 태안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백리포, 천리포항, 만리포 해수욕장

by 비단왕 2024. 7. 29.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17년 6월에 촬영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산 꼭대기 정자에 앉아 내려다 본 십리포 해안 풍경

 

화창한 어느 6월!

 서해의 원산도나 가 보려고 길을 나섰다

배에 차를 싣고 들어가서 오래간만에 차박이나 해 보려고,,,

그런데 아산 아저씨를 만나고 나니 아산 아저씨 하는 소리 

"원산도 들어가려면 너무 늦었어!

그냥 가까운 바닷가가 갔다가 나오자!"

이리하여 아메리칸맨 차를 타고 태안반도로 향했다

그리고는 태안반도의 가장 서북쪽에 위치한 십리포 의항 해변으로 직행!

 

 도착하고 보니 지금 내가 서해에 와 있는 거냐? 동해에 와 있는 거냐?

아무리 내려다봐도 이건 서해안 풍경이 아니다

깎아지른듯한 바위절벽에 쪽빛처럼 푸른 물결,

그리고 바위 암벽에 우거진 수풀들과 찐하디 찐한 칡향기가 코를 팍팍 찌른다 

 

그런데 이건 또 뭐냐?

취사금지 구역 아닌가?

얼마나 여기서 지져먹고 볶아먹고 끓여 먹고,,, 먹고 마시고 겐세라 세라~ 세라~ 했으면

공공시설 정자에 이런 닝기리 한 경고문이 있을까?

 

부디 원하옵건대 하나님 아바디가 분명 살아계시다면

이런 신선한 장소에서 밥 해 먹고 국 끓여 먹고 삼겹살 구워 먹고 술 퍼마시고

고기 뼈다귀나 빈 술병 아무 데나 함부로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 숲 속에 슬그머니 숨겨 놓고 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벼락을 내려 주시옵소서!

 

그것도 날 벼락으로.... 삐악 ~

입에 쑤셔 넣었던 삼겹살 몽땅 토해 낼 수 있도록 ~ 파악 ~

아멘 ~

 

산 꼭대기 쉼터에서 내려다 본 태안 십리포 바다풍경

 

서해바다에서 이렇게 깎아지른 괴암괴석과 쪽빛 바다를 가진 곳은

아마 이곳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과 백리포 해수욕장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부대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면도나 대천 같은 해수욕장에 비해

피서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다는 것.... 이것 하나만 빼고는

서해의 이름난 어느 유명한 해수욕장보다 주변 경관은 훨씬 수려하다 

 

태안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에 세워진 안내 표지판

 

태안반도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백사장

 

태안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백사장

 

태안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백사장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펜션 민박촌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입구의 민박집

 

태안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 백사장

 

십리포에서 천리포로 질러가는 깊은 산속 비포장 숲길

 

십리포에서 천리포로 가려고 십리포 산 꼭대기서 오른쪽 산 길로 방향을 틀었는데

길을 잘 못 들었는지 길은 계속 산속으로 산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으며

갈수록 길은 점점 더 험해지고 있었다

 

급경사에 비포장 자갈길에 움푹 파인 길에 백토마 덜커덩 덜커덩 ~  

그럴 때마다 백토마는 계속 으악으악 ~ 연신 비명을 질러댄다

백리포로 가려면 이 급경사 산 길은 필히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백주 대낮에도 어디선가 산도적이 튀어 나올것 같은 으시시한 숲길, 백리포 가는 길

 

숲 속 산길에서 내려다 본 백리포 해수욕장

 

숲길 아래쪽으로 바다가 빼꼼히 내려다 보인다

그 빼꼼히 내려다 보이는 움푹 파인 부분, 그곳에 백사장이 있고 민박이 있고 야영장이 있다

그 백사장이 백리포 해수욕장이란 이름을 가진 해수욕장인데

여기서 백사장으로 내려가려면 가파르고 비좁은 길을 식은땀 흘리며 내려가야 한다

그리해야 비로소 백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숲 속 산길에서 내려다 본 백리포 해수욕장

 

여기서 오른쪽 바위산 너머로는 십리포 의항 해수욕장이 있고

구름포 해수욕장과 구름포 오토캠핑장이 있다

그리고 왼쪽 아랫 편으로는 태안 천리포 해수욕장과 만리포 해수욕장이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해변이 상당히 넓고 해수욕객들 또한 북적이지만

십리포와 구름포 해수욕장은 해변이 좁은 관계로 피서객들이 웬만큼 찾아오면 해변이 꽉 차 보인다

 

숲 속 산길에서 내려다 본 백리포 해수욕장

 

백리포 해수욕장에 텐트 치고 야영하려면 일박에 2만 원인가,,,?

여하튼 시설 이용비조로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나처럼 텐트 없이 노숙하는 노숙객들은 그리 반가울 리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노숙인들은 야영비 무료인 곳으로 가야 한다

옆에 물 잘 나오는 공중 화장실 하나 달린 고적한 통개항이나 아니면 한적한 학암포항으로,,,

 

백리포 해변 안내표지판

 

천리포 해변에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백리포는 방주골이라고 불리는데

옛날에는 베 짜는 소리가 그치질 않아 "방직골"이라 불리다가 그 이름이 방주골로 바뀌었다

지금은 천리포와 만리포 가까이에 위치한 백리포로 더 유명하다

병풍처럼 위치한 송림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마치 아담한 비밀요새와 같은 느낌을 주며

맑은 바다와 고운 모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해변이다

 

- 이상 백리포 해변 안내표지판 내용 - 

 

헐 ~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옛날에 베 짜는 소리가 그치질 않아 방직골이리 불렸다고? 

옛날이 언제 적을 말하는지 알 수 없으나 

비단왕이 알기론 여기 태안 백리포는 사람이 살기 시작한 적이 6.25 전쟁이 후로 알고 있는데 

옛날에는 베 짜는 소리가 그치질 않았다니,,,? 

 

백리포 해변에서 천리포 해변으로 가는 길목

 

태안 백리포해변에서 숲길을 따라 천리포해변으로 간다

십리포,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 만리포항, 모항항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이렇게 비좁은 숲길과 해변길을 번갈아가며 달려야 한다

 

천리포를 지나면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나오는데

만리포 해수욕에서 모항항으로 넘는 산 길은 이보다 더 경사가 가파르고 길도 더 비좁다

때문에 이런 길을 갈 때는 마주 오는 차에 늘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그래도 중간중간 조금 넓은 구간이 있어 다닐 만은 하다

 

태안 천리포 수목원 길을 지나간다

길옆 좌우로 언제부터인가 수목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이름하야 천리포 수목원이란다

입장료는 어른이 팔천 원이라고 하던가....?

비싸도 비싸도 오라지게 비싼 입장료다

제주도 한림공원에서 입장료 일만 원을 받으니

우리라고 그들에게 질 수 있냐 싶어 8천 원이라는 입장료를 받아들이는지,,,

 

각설하고 태안 천리포 수목원의 비좁은 길을 지나니 낯익은 풍경이 보인다

언젠가 한 번 와 봤던 천리포항과 천리포 해수욕장 풍경이다

 

천리포 해수욕장 백사장과 방파제 - 태안해안 국립공원

 

천리포 해수욕장은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에 밀려서인지 피서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기서 왼쪽으로 모퉁이 하나만 돌아서면 만리포 해수욕장이니까,,,

폭죽 터뜨리고 싶은 사람들은 다 그리로 몰려가는 모양이다

 

저 앞에 보이는 방파제 옆으로는 천리포항이 있는데 제법 큼직한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다

언젠가 저 천리포항이라는 포구에서 낚시꾼들 따라 얼떨결에 낚싯배 올라탔다가 혼난 적 있다

화장실 가고 싶은데 배에 화장실이 없어 절절매던 기억....

 

남은 화장실 가고 싶어 다리를 비비 꼬고 있는데

큼직한 광어 몇 마리 잡아 가지고 즉석에서 회를 쳐

총구에 꼬질대질 하듯 꾸역꾸역 입으로 밀어 넣던 낚시꾼들,,,

그러면서 광어회에 소주에 취해 너무 좋아 깔깔거리던 낚시꾼들,,,

바로 옆에서는 뿌지직 ~ 뿌지직 ~ 설사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천리포항 방파제 -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항 방파제 -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항 방파제 - 태안군 소원면

 

태안 천리포항 수산물 판매장

 

태안 천리포항 수산물 판매장

 

태안 천리포 해수욕장을 살짝 돌아서니 만리포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만리포 해수욕장 맞은편에 있는 만리포항 포장마차,,, 

만리포항에는 이렇게 생긴 포장마차가 서너 군데 정도 된다 

주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만리포항에서 바라본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항에서 바라본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