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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풍경, 07~17년 이야기

먼저 잡는게 임자여! KBS VJ 특공대, 인천 구월동 모래내 시장 상륙

by 비단왕 2024. 9. 4.

이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들은 2009년 6월에 촬영한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모래내 시장 (북문) -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발안시장, 매송, 안산시장, 월곶을 지나 

발안, 매송, 안산, 인천 구월 모래내 시장으로 달려왔더니 모래내 시장 이불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콩나물시루 아닌 인간시루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먼 일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니 다름 아닌 KBS VJ 특공대가

모래내 시장의 이불가게로 출동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인천 모래내시장 이불가게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KBS VJ 특공대 -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 모래내시장 이불가게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KBS VJ 특공대

 

이불가게 주인과 인터뷰 하고 있는 KBS VJ 특공대

 

이불가게 주인과 인터뷰 하고 있는 KBS VJ 특공대

 

"천 원짜리도 상당히 많은데 어떻게 이불을 이렇게 싸게 파시나요?"

"폐업하는 이불가게에서 물건을 가져오기도 하고 또 대량으로 물건을 싸게 받아서 팔기도 합니다"

 

"폐업하는 이불가게서는 어떤 물건들을 가져오십니까?"

"사정이 좋지 않아 폐업하는 사람들은 그 많은 이불들을 당장 처분하지 힘들죠.

그래서 저는 현찰을 먼저 내 드리고 그곳의 물건을 모조리 수거하여

여기다 내놓고 이렇게 싸게 팔고 있습니다"  

 

손님들과 인터뷰 하고 있는 KBS VJ 특공대

 

"오늘 얼마나 사셨어요?" 

"만 원어치요. 그래도 10장이나 살 수 있어요!"

 

"베개커버 한 장 천 원, 방석 커바 한 장 천 원, 커튼 쪼가리 천 원, 발판 천 원, 주방장 갑 천 원,,,

이것저것 10가지를 만원에 샀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분께 물어본다 

 

"이불 싸게 사셨어요?"

"이불 한 채 만 원이니까 얼마나 싸요. 요즘 만 원으로 뭐 쓸게 있어요"

 

"요즘엔 어떤 이불 사시는 게 좋아요?"

"여름에 만지면 까실까실 하고... 얇은 이불이 좋죠"

 

이상 KBS VJ 특공대에서 인터뷰하신 분들

 

특별히 천 원짜리 베게커바 한 장 더 섬심 쓴다고 으시대는 이불 아저씨

 

인천  아줌들이 이불 한 보따리씩 들고

저기서 사진 찍는 사람은 또 누구냐고 묻자 MBC라고 한다 

 

"그러면 오늘 KBS와 MBC가 다 온 거네"

"그런데 MBC는 좀 션찬아요"

 

 

지금부터 포즈를 취해주신 분들께는 베개커버  한 장 공짜! 

이렇게 말하자 몇몇 아줌들이 베개커버 한 장씩 얻기 위해 이불 보따리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포즈를 취해 줬는데 머 모델료 같은 거 없슈?"

"모델료는 베개커버 한 장씩!

자아 ~ 지금부터 이불 보따리 들고 포즈 취해 주시는 분들께는

특별히 베개커버 한 장씩 더 드리겠습니다!"

 

모델료로 베개커버는 아무거나 맘에 드는 것 한 장씩만 들고 가라고 했더니

이불 보따리를 든 아줌들이 베개커버 코너를 뒤적거리며 마구마구 고르고 있었다

 

 

"아저씨가 MBC요?"

"아니... 나는 MBC가 아니라 MBS인데,,,"

 

" MBS?"

"네... MBS!"

 

"MBS는 언제 나와요?"

"MBS는 원래 잘 안 나와요!"

 

포즈를 취해준 인천 아줌들이 어이없다는 듯 헐헐 ~ 웃는다 

이렇게 해서 이날 KBS VJ 특공대와 MBS 비단왕의 한판 대결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이불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 아줌들 - 먼저 잡는 게 임자여!

"베개커버 코너는 아이들 사이즈나 더블 사이즈... 그리고 퀸 사이즈 관계없이 무조건 골라 천 원!"

 

인천 구월동 모래내 시장 이불가게

 

무조건 만 원! 

먼저 잡는 게 임자여!

 

난지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모래내시장 이불가게 - 인천시 님동구 구월동

 

폭탄세일 한다는 모래내시장 이불가게

 

난지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모래내시장 이불가게

 

저녁 시간쯤 되자 또 한 차례 몰려드는 아줌들 -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

 

"골라! 골라! 신경질 나게 싼 거! 너무 싸서 신경질 나! 막 주께! 막 가져가!"

"거기 아줌마 ~~  신발 벗고 올라와서 막 골라가!  올라와서 찾으면 찾은 값 빼주게!"

 

인천 이불 아저씨가 이렇게 외치자 물건을 고르던 아줌마들이 다 들 한 마디씩 한다

 

"세상에 이렇게 벌려놓고 있으니 머 찾을 수가 있어야지!"

"저기 요커버 더블 좀 하나 찾아 주세요!"

"난 침대커버 퀸 사이즈 하나 찾아 주세요!"

"저기요... 매트리스 커버 슈퍼싱글 사이즈로 하나만 찾아 주세요!"

"정말 못 찾겠어! 우리 애들 침대에다 깔아 주려고 하는데 싱글 패드 하나만 찾아 주세요!"

 

"저는 퀸 사이즈 패드 한 장만요!"

"이건 머래요? 소파 커버 같은데..."

 

"그건 나도 물러! 알아서들 가져가셔!"

 "이 이불은 굉장히 크고 얇네요!"
"그건 이불이 아니라 커텐이여! 커텐! 거실 커텐...거실 커텐은 8만 원짜리 2만원...2만원!"
 

 

침대커벼를 들고 요커버냐고 묻는 아줌들...

요커버 들고 패드냐고 묻는 아줌들...

 소파 커버 들고 커튼이냐고 묻는 아줌들...

이불커버 들고 매트리스 커버냐고 묻는 아줌들...

퀸 사이즈 패드를 들고 카펫이냐고 묻는 아줌들...

하다 못해 거실 커튼을 들고 여름 이불이냐고 묻는 아줌들도 있었다 

 

인천 아줌들 이불가게 앞에 총 집합  -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

 

지칠 줄 모르고 대시하는 인천 구월동 아줌들의 저력 - 인천 모래내시장 

 

먼저 잡는게 임자여! 
애들은 일단 쇼핑 카트 속에 집어넣고 골라 보자!
 

에그머니나! 쇼핑 카트 속에 이건 또 뭐야?

 

하루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인천 모래내시장 - 인천시 남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