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아저씨가 근덕면 마읍천 부근에 농가주택 월세로 나왔다고 해서 와보긴 왔는데
넓은 텃밭이 하나 달린 농가주택이었다
마읍천과 맹방해수욕장에서도 아주 까까운 거리라 마음에 들긴 들었는데
다 쓰러져가는 농가주택이었다
이걸 수리해서 살려면 집 한 채 값은 들어가겠는데,,,?
기왕 나왔으니 이 근처를 한 번 돌아보고 가려고 근덕면에 있는 동막골로 향했다
여기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골에 있는 내평계곡 캠핑장이다
한겨울에는 적막강산이지만 한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엄청 몰린다
동막골 내평계곡 캠핑장은 물이 깊다
깊은 곳은 수심 4~5m에 달한다
그래서 그런지 해마다 익사 사고가 가끔 발생하는 위험지역이다
작년 여름에도 여기 내평계곡 캠핑장으로 물놀이를 온 사람 하나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서울서 온 그 사람은 나이도 젊었다
20대 초반 남성이라나,,,?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삽이나 곡괭이 등, 농기구를 씻거나 목욕을 하던 계곡이
이제는 유명한 물놀이 캠핑장이 되었다
삼척 동막골 내평계곡 캠핑장이라는,,,
그렇다고 해서 영화 제목에 나오는 웰컴투 동막골은 아니다
웰컴투 동막골은 평창에 있고 여기는 삼척 근덕면 동막골이다
내평계곡 캠핑장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니 이런 버스 승강장이 보였다
여기는 시내버스가 하루에 서너 차례 다니려나?
이런 시골 동네를 지나는 버스기사들은 과속운전이 다소 심한 편이다
어떤 때는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는 건 일상이며
이렇게 손님이 없는 구간은 빠른 속도로 운행하기 일쑤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버스 시간을 잘 믿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발하거나 늦게 출발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오는 것이 좋다
축사가 없을 것 같았던 이 마을에도 축사가 하나 있었다
축사의 오물들이 내평계곡으로 내려가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근덕면 동막골 내평계곡에서 약 10분 정도 달려오니 하마읍리 신선마을 캠핑장이었다
언제부터 하마읍 신선마을 캠핑장이 알려지기 시작했는지 피서차량들이 상당히 많았다
하마읍리 지명 유래비
원래는 마라읍리로 불리다 1914년 상, 중, 하,, 하마읍리로 분할되었다고 한다
지금 현재 노곡면 총인구수 600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 작은 마을을 또 쪼갰나 보다
상마읍리, 중마읍리, 하마읍리로,,,
하마읍 신선마을 캠핑장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계읍, 오른쪽으로 가면 주지
여기서 도계 방향으로 달렸다
신선마을 캠핑장에서 5분 정도 달렸나?
웬 학교가 하나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근덕 초등학교 마읍 분교장이었다
하마읍과 상마읍의 중간정도 되니 여기는 아마 중마읍이지 않을까?
안내문을 읽어보니 1936년 학교가 설립되었고 2016년 3.1 일 폐교되었다고 한다
노곡면사무소 앞에 있는 노곡 분교장도 폐교되었고,,,
그렇다면 결국 삼척시 노곡면에는 이제 학교가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
동네 교회는 엄청 많은데 학교는 하나도 없다?
쓰잘데 없는 교회를 폐하고 다시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나?
뭐라고? 입학생이 없다고?
그렇다면 마읍분교 졸업생들이 죄다 교회로 몰려갔나?
세종대왕 연보
아버지는 이 씨 조선 셋째 임금 태종
어머니는 원경 왕후 민 씨
형재는 8형제 중 셋째 아들 ,,,,
아버지 태종은 아들 8형제를 두었지만 세종은 슬하에 자녀들이 몇 명이었까?
내가 알기론 3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선마을 캠핑장에서 문의재를 넘어오니 신리 너와마을이었다
90년 대에 왔을 때는 사람이 살고 있는 너와집이 몇 채 있었는데
오늘 보니 전시용 너와집 두어 채만 남아 있었다
삼척 신리 너와집 안내판
안내판을 보니 이 너와집은 150년 전에 지어진 너와집으로 김진호 씨의 가옥이었다고 한다
소나무나 전나무를 작은 널판지로 잘라 기왓장 대신 지붕에 올렸다는,,,
너와집 뒤편으로는 화장실인지 창고인지 작은 너와도 하나 있었다
문이란 문은 죄다 걸어 잠가서 문 틈으로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여기는 무슨 외양간 같아 보였다
외양간 바로 옆으로는 방이 두어 칸 있었고,,,
그렇다면 신리 너와집에 살던 사람들은 소를 집 안에 두고 키웠다?
여기는 한겨울만 되면 영하 20도는 기본이라니 그럴 것도 같았다
가축들을 추위와 맹수들로 부터 보호하려고,,,
신리 너와마을에서 신리재로 올라와 보니 통리 5일 장터였다
통리장날은 매월 5일, 15일, 25일,,, 이렇게 한 달에 세 번 열린다고 한다
여기서 점심이나 먹고 갈까?
그런데 웬 시골 중국집이 뭐이리 요란하다냐?
3년 이상 간수를 뺀 국산 천일염만 사용한다?
3년 이상 간수를 뺀 짬봉 맛 좀 볼까?
너무 여러가지 시키면 음식 맛이 떨어질 수 있다?
메뉴판 보니 여러 가지 시킬 것도 없더만,,,
짜장, 짬뽕, 볶음밥, 탕수육 ,,
이게 메뉴의 전부인데 어떻게 여러 가지 시킬 수 있겠어?
그냥 온 김이 짜장 하나, 짬뽕 하나, 볶음밥 하나, 탕수육 하나,,, 이렇게 주문해 버려?
와~~ 태백시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
그렇게 말하면 태백시에서 중국집 하는 사람들 열 좀 받지
음식을 받고 보니 조금 특이해 보이기는 한데,,,
쑥갓이 들어가고 오징어도 듬뿍, 홍합에 미역귀까지,,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도 대게 맛이 좀 나고 대체적으로 깔끔한 맛
이 짬뽕이 태백시에사 가장 맛있는 짬뽕이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맛은 좀 있었어
그렇지만 태백시에서 짬뽕을 먹어본 적 없으니 이 맛이 최고인 줄 잘 모르겠더군
다음에 태백시에 있는 중국집에서 짬뽕 먹고 얘기할 수밖에,,,
제목을 동네 한 바퀴라고 해 놓고 너무 멀리 돌아다녔나?
사실 동해시 북평은 옛날 삼척시였고 근덕면이나 노곡면이나 신리, 통리 정도는 한 동네,,,
이제 북평 집으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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