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사람,
노래 가사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가수 심수봉 전성기였던 70~80년 대는 동네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따라 불렀고요
중딩, 고딩, 처녀, 총각, 아줌마, 아저씨, 또는 할줌마, 할저씨
더 나아가서는 할머니 할부지까지 입에 웅얼웅얼 대고 다녔던 노래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노래는 역시 심수봉이 불러야 제맛이 나는 것 같네요
국내의 내놓으라 하는 가수들이 다 한 번씩 불렀는데요
역시 이 노래는 심수봉만큼 부르는 가수가 아직 국내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미워요 - 심수봉
1
죽도록 사랑하면서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해
보고 싶단 말도 한마디 전하지 못한 채
세월은 자꾸 변해만 가는데
잊으려고 애를 써도 못 잊고 술잔을 붙잡고
사랑의 노래를 붙잡고
남자 남자 남자의 눈물이 미워요~~~
2
따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언젠가는 찾아주겠지 산 넘고 바다 건너
어젯밤 꿈에 당신을 보았죠
다시 한번 뜨겁게 사랑을 해주던
마지막 그 모습이 오늘 밤 또 나를 울리네
남자 남자 남자의 작별이 미워요 ~~~~
바보 같은 여자랍니다 단 한 번의 추억만을 간직한
그래도 당신만이 ~~~ 당신만이 사랑이에요
남자 남자 남자의 약속이 미워요
충청남도 서산이 고향이라는 가수 심수봉,,,
그렇다면 충남 서산은 어떤 곳일까요?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 갯마을 ~~~
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 ~~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삿말 처럼 굴이나 전복이나 혹은 바지락을 캐던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갯마을 출신 가수였던 거죠
그런데 심수봉 노래에는 갯마을 노래가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아! 바다에 관련된 노래는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런데 이 노래도 서산 갯마을 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이는 것 같죠?
여하튼 서산 갯마을 출신 가수가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되었던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70~80년대 격동의 시대를 풍미했던 1955년생 서산 출신의 국민 카수 심수봉!
대한민국 사람이면 아마 심수봉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탄에 사망하고
또 그로 인하여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던 격동의 시대!
개성이 두드러진 예술가나 음악가나 글 쓰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
쓰고 싶은 이야기,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그저 나 죽었소... 하면서
숨을 죽이고 살아야 했었던 그 시절은 그저 캄캄한 암흑과도 같은 시절이었죠
80년도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심수봉은 초대가수로 불려 갔었고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지는 것을 보아야만 했었죠
당시 시해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심수봉은
다음 해까지 방송 출연 금지 조치를 당해야 하는 비운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이제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이 있었던 때도 어느덧 40년이 넘어가는 것 같네요
아마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심수봉은 그때 받았던 충격을 잊을 수가 없겠죠
당시 유행했던 곡들은 그때 그 사람...
이 곡은 너무 유명해서 당시의 할무이, 할부지,
하다못해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까지도 학교에서 오가는 길에 웅얼웅얼거렸던 노래기도 합니다
그밖에 무궁화, 우리는 타인, 축제 이야기, 나의 사계절, 우리는 타인, 당신은 누구시길래, 미워요, 당신 곁으로,
비나리, 사랑밖엔 난 몰라, 눈물의 술, 무궁화, 눈물의 술, 백만 송이 장미 등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있었고 당시의 젊은 사람들은 길을 가면서, 또는 엠티를 하면서,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잔에 얼근해지면 웅얼웅얼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어찌 됐든 심수봉은 당시의 충격을 딛고 일어서 그 후로도 또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많이 냈었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비나리, 백만 송이 장미, 남몰래 흐르는 눈물,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
미워요, 사랑밖에 난 몰라 등등..
그중 오늘은 심수봉의 "당신 곁으로" "미워요"를 동영상을 만들어 올려보았습니다
"비나리"와 "개여울"이라는 곡은 가사만 적어 봅니다
개여울 - 심수봉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비나리 - 심수봉
1
큐피드 화살이 가슴을 뚫고 사랑이 시작된 날
또다시 운명의 페이지는 넘어가네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 말도 못 하고
한없이 애타는 나의 눈짓들~~~ 세상이 온통 그대 하나로 변해 버렸어
우리 사랑 연습도 없이
벌써 무대로 올려졌네
생각하면 덧없는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저 사람 언제
또 갈라놓을 거요
하늘이여 간절한 이 소망
또 외면할 거요
2
예기치 못했던 운명의 그 시간 당신을 만나던 날
드러난 내 상처 어느새 싸매졌네
나만을 사랑하면 안 될까요~~~
마음만 달아 올라 ~~ 오늘도 애타는 나의 몸짓들
따사로운 그대 눈빛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사랑이란 작은 배 하나 이미 바다로 띄워졌네
생각하면 허무한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이 사람 다시 또 눈물이면 안 돼요
하늘이여 저 사람 영원히
사랑하게 해 줘요
사랑하게 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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